2015.11.23(월) D-18 마을미디어 DALIY
#서울마을미디어축제 #마을미디어데일리 #언제까지_DALIY_할수있을진_모르지만 #주말에는_안해용
[인터뷰] '낭만과 전설의 동작구' 책 펴낸 동작FM 김학규&맹명숙씨
"국정 교과서만 있나요? 주민들도 지역 역사책 만들 수 있답니다."
동작FM '낭만과 전설의 동작구' DJ 김학규, 맹명숙씨가 그동안의 방송분을 정리해 책으로 펴냈다. '낭만과 전설의 동작구'는 동작 지역의 역사와 사람들 이야기를 담은 방송으로 현재 102회까지 방송된, 마을미디어 최장수 프로그램이다. 진행자 겸 저자 두분을 직접 만나 책과 방송에 관련된 이야기를 들어봤다.
'낭만과 전설의 동작구' 책을 기획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김학규) 2013년 1월 동작FM 개국과 동시에 '낭만과 전설의 동작구'(이하 '낭전동') 방송을 시작했는데요, 책으로 한번 엮어보자는 얘기는 계속 있었어요. 예산이 없는 게 문제였는데 올해 마을미디어 활성화사업에 선정돼서 추진할 수 있었습니다.
'낭전동' 방송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맹명숙) 2012년 처음 마을미디어교육 받으면서 동작 지역의 역사와 인물 얘기를 라디오로 해볼까 싶어서 기획했어요. 다른 분들처럼 음악 방송, 인터뷰 같은 거 하기보다 제가 잘 할 수 있는 게 뭘까 싶어서 역사를 접목시켜봤죠. 혼자 할 수는 없어서 김학규 선생님께 같이 하자고 그랬죠. 이미 커뮤니티 카페에 지역 이야기를 올리고 계셨거든요.
(김학규) 서울은 인위적으로 행정구역을 나눈 데다 이사도 자주 다녀서 주민들이 지역 정체성이 약하거든요. 동네 역사를 매개로 지역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을 것 같아서 같이 하게 됐어요.
매회 아이템을 정하고 자료를 찾는 일이 어려울 것 같은데 노하우 좀 알려주세요.
(김학규) 근현대사 자료들은 전산화가 많이 되어있는 편이어서 검색만 잘 하면 활용 가능해요. 무엇보다 끈기가 있어야 해요. 자료가 안나오면 계속 찾아야 되요. 검색어를 무러로 치느냐에 따라서도 다른데요, 예를 들면 옛날 자료들은 '노량진'이 아니라 '로량진'으로 검색해야 나와요. 동대문 신설동은 신설리로 검색해야 하죠.
책을 내면서 어려웠던 점도 많았을 것 같은데요?
(맹명숙) 처음에는 방송대본이 있으니까 그거 조금 수정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보통 일이 아니었어요. 방송 때와 바뀐 상황도 반영해야 했고 정확한 내용을 위해 계속 자료를 찾아야했죠. 주변에서 계속 책 언제 나오냐고 하니까 그만둘 수도 없고요(^^). 막판에는 인쇄 비용이 모자라서 크라우드 펀딩으로 충당했죠.
(김학규) 저희 뿐만 아니라 교정, 사진 등 옆에서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어요. 동작FM 김종옥 대표가 글을 많이 부드럽게 만들어주셨고요. 주변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책을 내지 못했을 겁니다.
혹시 책이라서 못한 이야기가 있다면요?
(맹명숙) 국정교과서는 나라에서 역사를 해석할 테니 국민들은 따라와라 이거잖아요? 우리 주민들도 충분히 자기 지역 역사 정도는 해석해서 보여줄 수 있다는 것 보여줘서 뿌듯해요. 주민들이 자기 아는 데 나왔다고 좋아해주시니까 또 보람되고요.
앞으로의 '낭정동' 방송 계획이 궁금합니다.
(김학규) 처음 시작할 때는 100회가 최대치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이템 정리해보니 200회까지도 너끈할 것 같아요. '낭전동' 책도 2부, 3부까지 낼 수 있을 것 같아요.
24일(화) 7시 30분 성대시장 대륙서점(동작구 성대로 40)에서 출판기념회가 열린다. 책자는 1만원이며 책 구입을 원하는 경우 동작FM으로 연락하면 된다.
이메일 dongjakfm@gmail.com 010-8455-5278 (양승렬 방송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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