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중 26호 리뷰 2016.12.30]나는 금천인입니다!- '라디오금천' 리뷰호아 이모 (라디오금천) 예전부터 가끔 동네를 벗어나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때 내가 흔히 듣는 질문 중 하나는 “어디 사세요?”다. 처음 몇 번은 별 생각 없이 “금천이요.”라고 대답했다. 혹여나 “금천이 어디죠? 어떻게 갔더라?”라는 반문이 있다면, “구로, 가산디지털단지역 근처예요”라고 알려주지만, 이때 대부분의 상대방 반응이 영 내 마음을 껄끄럽게 한다. 왠..
[마중 25호 리뷰 2016.11.25]작고 소소한 ‘자화상’같은 이야기- <놀이터 알> 리뷰박윤하 (<놀이터 알> 독자) 최저임금위원회가 소집된 여름, 나는 홍대 인근 편의점에서 주말 알바를 하고 있었다. 공항 철도 근처에 위치한 편의점이라서 유동인구가 적을 줄 알았는데 관광객들로 붐볐다. 책이라도 읽을 요량으로 비교적 한적하다고 생각한 곳의 편의점 알바를 택했는데 의자에 앉을 틈도 없이 “어서 오세요.”, “얼마입니..
[마중 24호 리뷰 2016.10.11]일상을 즐거운 소풍으로- 성동FM 소풍 리뷰장은숙 (성동FM소풍) 어느 때 보다 유난히 더웠던 올해 여름 8월의 오후. 아이들의 떠들썩한 웃음소리가 도봉산에 쏟아진다. 계곡물이 시원한 곳에 자리를 잡은 아이들은 캠프의 시작으로 아이스브레이크를 하며 서로의 얼굴에 스티커를 붙여가며 즐거워하는 아이들, 이 아이들은 성동FM 소풍의 어린이 DJ들이다. 성동FM 소풍이 마..
[마중 23호 리뷰 2016.9.13]순도 100% 삶의 이야기, 강북FM 라디오 극장김일웅 (강북FM)"행복한 이야기는 대부분 진실이 아니에요" - 정유정 <종의 기원> 많은 사람들은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하는 것도, 듣는 것도요.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나의 현실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면서도 드라마에 빠져들기도 하죠. 어쩌면 고달픈 현실을 잊기 위한 방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암튼, ‘드라마를 마을미디어에서도 만날 수 있으..
[마중 22호 리뷰 2016.07.30]마을미디어 청년을 만나다- '끼니를 다함께' 리뷰아리 (동작FM/끼니를 다함께) ‘끼다’라고 말하면 ‘그게 뭐지?’, ‘방구 뀐다고?’ 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그래서 줄임말을 풀어서 다시 설명한다. ‘끼니를 다함께!’라고. 이렇게 말하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우리가 어떤 활동을 하는 팀인지 단번에 맞춘다. 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는 밥(끼니)을 다 함께 먹는 활동..
[2016.06.23 마중 21호 리뷰]익숙한 마을의 사람들과 공간들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다- ‘노원, 어디까지 가봤니?’ 리뷰양동호(노원, 어디까지 가봤니?) 노원구에서 살고 지낸 지도 벌써 20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치며 제 활동구역은 점차 넓어져갔고, 평생 노원에서만 먹고 살며 지낼 것 같았던 저였지만 대학교에 입학하고 성인이 되자 점차 노원을 벗어나 다른 곳을 줄곧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인간이란 환..
[마중 20호 리뷰 2016.05.31]마을 주민 기(氣)살리는 강서FM- 강서울림미디어 강서FM 리뷰이상희(강서FM 청취자) 행정구역 22개동을 가진 작은 거인 같은 마을, 강서구에서는 2015년 5월부터 마을라디오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3개월간의 워크숍 교육으로 주민 PD, DJ, 작가 등을 양성하여 9월부터 강서FM 1기가 출범하였다. 출발호에 탑승한 이들은 총 7개 팀으로 개성 있는 기획의도로 첫 방송부터 많은 관심을 보였다..
시작이 반이다, 그래 이제 시작이다. - <부산마을미디어 가이드북> 리뷰초식공룡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서울에 마을미디어지원센터가 있다면, 부산에는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부산민언련)의 마을미디어연구소가 있다. 운용하는 예산이나 인력규모 등은 서울과 비교할 수 없겠지만, 마을미디어가 알차게 커갈 수 있도록 지역 여건에 맞게 성실히 노력하고 있다. 지난 9월 15일, 부산의 마을미디어 34곳을 소개하고..
올드-패션드(old-fashioned)를 응원함 - 동작마을TV 수료작 네 편 리뷰 요르 (용산FM) 지난 9월 17일 목요일, 나는 동작구에 위치한 카페 ‘나무’에서 열린 동작TV의 작품 발표회를 다녀왔다. 내가 들어섰을 때 조그만 카페 한 구석에 무대와 음향콘솔이 차려져 있었고, 이미 상영이 한창이었다. 스크린에는 화사한 여름날 귀여운 꼬마들이 소풍을 즐기고 있었다. 나는 쓸쓸한 가을밤을 뚫고 한참을 걸어야 했다는 사실을 단박에 ..
마을에서 마음을 듣다- 서대문 가재울라듸오 리뷰김희정 (가재울라듸오 애청자) 학창시절, 라디오는 내 마음의 안식처 같은 곳이었다. 남 다른 학창시절을 보냈지만 그래도 라디오와는 늘 함께 했었던 기억이 난다. 어린 시절 라디오는 내 마음을 들어주는 친구였고, 전화 연결이 되면 선물도 주는 산타 할아버지 같은 존재였고, 매일 밤 공 테잎을 넣었다 뺐다 하며 녹음도 하는 음악창고이기도 했다. 지금 떠올려보니 라디오와 함께 한 일상이 참 재미있었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