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큰 발걸음- 리뷰 동작FM 공민우 공동체 라디오 활동을 시작한지 3달이 넘었다. 첫날부터 바로 녹음에 들어갔으니, 철저하게 실전과 부딪히면서 공동체 라디오를 배운 셈이다. 그 와중에 동작FM과 구로FM, 미디액트에서 공동으로 펴낸 은 큰 도움이 되었다. 서울마을미디어지원사업에 대한 소개부터, 관련자 인터뷰, 대본 쓰기, 녹음장비 조작법 등등, 즉각적인 활동을 위한 기초 지식들이 담겨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시작은 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잘 하고 있는 건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고작 3달 밖에 안 됐는데 매너리즘에 빠진 것 같기도 하고... 마음을 다잡기 위한 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아쉽게도 레벨2 교재는 아직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다. 인터넷으로 공동체 라디오에 대한 책을 검색해보니 딱 한 권의..
강북 FM, 세상을 잇다~ 마음을 잇다!!-강북FM 리뷰 대담 SWC 필자 주 : SWC는 ‘사람’을 이해하고, ‘관계’를 이야기하며, ‘소통’을 지향하는 “공동체”입니다. SWC는 Social Welfare in Cinema의 약자로,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사회복지란 관점으로 영화를 보고 수다 떨며 글을 씁니다. 나아가, 우리의 글이 “따뜻함”이란 작은 씨앗이 되길 바랍니다^^ 사회자: 마을 주민들이 스스로 만드는 라디오. 강북 지역을 대표하는 라디오. 바로, “강북 FM” 입니다. 모두 잘 들어보셨나요?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우리는, 대담의 형식으로 강북 FM을 만나고 또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풍성한 대화의 시간이 되길 빌며,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대담을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자!! 우리가 처음 ..
[서울마을미디어센터 뉴스레터 ‘마중’ 2013.12.31] 오색빛깔 삶의 이미지를 담아내다 :구로FM 리뷰 성상민(만화평론가) @skyjets_ 사람들은 구로를 어떤 동네로 생각하고 있을까. 누군가에게는 양귀자의 소설 ‘비오는 날이면 가리봉동에 가야 한다’의 동네로, 또 누군가에게는 회색빛의 공장들과 화려한 패션 아울렛이 함께 모여 있는 이색적인 동네의 이미지로 기억하고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한국 역사에 길이 남을 구로 동맹파업을 비롯해 최근에도 기륭전자 해고 복직 투쟁이 벌어졌던 노동자들의 삶이 담겨있는 동네이기도 하다. 이렇게 구로는 다양한 삶이 존재하는 복합적인 공간이다. 그런 동네인 만큼 2013년 3월에서야 마을미디어 ‘구로FM’이 선을 보인 것은 어쩌면 너무 늦은 걸지도 모르겠다. 이미 예전부터..
[서울마을미디어센터 뉴스레터 ‘마중’ 2013.11.31] 전파로 나누는 유쾌한 대화 - ‘마포FM’ 리뷰 김지연(객원기자) ‘나는 마포를 좋아한다.’라는 뻔한 문구로 시작하는 시를 쓴 적이 있다. 집은 김포에 있고 학교는 성북동에 있지만 틈이 나면 마포를 걸어 다녔다. 아현동, 동교동, 서교동, 합정동, 대흥동, 망원동, 상수동, 창전동, 상암동, 공덕동……. 맥락도 순서도 없이 걸으면서 보았던 마포는 다양한 결이 그대로 살아있는 동네였다. 내가 많은 동네 중에서 마포를 걸었던 이유도 그 다채로운 생동감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그 생의 촘촘한 결들을 ‘들을’ 수 있는 곳이 있다. 마포FM은 마포와 서대문 일부를 방송권역으로 하는 FM라디오 100.7Mhz 공동체 라디오 방송이다. 2005년에 설립하여 ..
[서울마을미디어센터 뉴스레터 ‘마중’ 2013.10.31] 방송의 의미와 가치를 생각하다 – 동작FM 리뷰 박지한(전국미디어운동네트워크 활동가) 노량진에 위치한 동작FM은 자생적으로 송출을 시작한 서울시의 마을미디어 중 한 곳이다. 일단은 라디오를 주 매체로 삼고 있으며 추후 신문 등의 매체로 범주를 넓히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동작FM의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양승렬 대표는 추후 주파수를 가진 소출력 라디오로 의 확장까지 꾀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동작FM은 독특한 특징이 있다. 마을미디어의 라디오라면, 마을에 특화된(다시 말하면 지역성이 강화된) 방송을 기대하게 된다. 동작FM역시 서난정-강진석씨가 진행하는 와 이미숙-김영림씨가 진행하는 를 통해 지역소식과 지역 내의 정보들을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이..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 뉴스레터 '마중' 2013.09.30] 세계를 구하는 마을 만들기 - 책 리뷰 박영록 (도봉N) 작년 초가을부터 겨울까지 도봉구청에서 의뢰한 마을 만들기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적이 있었다. 전체 주민의 반이 아파트에 살고, 일반 주택도 거의 빌라촌이어서 일반적인 마을의 이미지와는 동떨어진 풍경.. 도봉구에 마을이 존재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부터 갖고 들어간 작업이었다. 아니, 오히려 더 근본적인 질문 도대체 마을이란 무엇일까? 물어보기 위해 사람들을 만났다. 마을만들기에 관여한 인물들의 인터뷰를 촬영하면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말은 “우리는 성미산이나 삼각산 재미난 마을과 다르다”라는 말이었다. 현재 우리나라의 마을 만들기의 대표적 사례로 알려져 있는 성미산 마을과 삼각산 재미난 마을은..
[서울시마을미디어지원센터 뉴스레터 '마중' 2013.9.30] 삶의 자리를 연출하는 미디어 ‘도봉 n’ 이창민(다큐멘터리 감독) 참으로 답답한 시대를 살고 있다. 무엇인가 잘못되었다. 그리고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내가 느끼고 내 이웃이 느낀다. 하지만 tv를 봐도 신문에도, 포털사이트들이 제공하는 기사들에도 나의 답답함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왜 이런 일들이 생기게 된 것인지를 흐리멍덩해진 눈으로 먼 산을 바라보며 생각해 본다. 그리고 잘은 모르겠지만 언론이 누군가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정작 필요한 것들을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설마 정의옹호와 불편부당을 신념으로 지키고 있는 언론들이 그럴 리는 없겠지만 말이다. 이런 답답한 시대에 5년째 작지만 단단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미..
코너 소개 마을미디어에서 나오는 컨텐츠는 많은데 무엇부터 봐야할지 난망하셨죠? '리뷰' 코너를 주목하세요. 마을미디어 컨텐츠에 대한 감상과 비평, 그리고 추천콘텐츠까지! 속시원하게 안내해드립니다~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 뉴스레터 ‘마중’ 2013.08.31] 리뷰라기보다는 덤으로 쓴 - 창신동 라디오 '덤' 리뷰 조민석(마중 편집위원) 주어진 일만 하고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주어진 일이 어디서 비롯됐는지는 따지지 않겠습니다. 저는 주어진 일만 하고 사는 사람입니다. 주어진 일 외에 다른 것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안 들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어진 일 외의 것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다른 사람이 하는 일에 참견하지도 않고 호기심을 갖지도 않습니다. 저 같은 사람은 아마 ‘동네’나 ‘마을’에서 살지 ..
코너 소개마을미디어에서 나오는 컨텐츠는 많은데 무엇부터 봐야할지 난망하셨죠? '리뷰' 코너를 주목하세요. 마을미디어에 대한 감상과 비평, 그리고 추천콘텐츠까지! 속시원하게 안내해드립니다~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 뉴스레터 ‘마중’ 2013.07.31] 와보숑에 가보숑~ -와보숑 TV 리뷰 김주현(마중 편집위원) '와보숑TV'는 성북구 마을 주민들이 직접 만든 마을 방송국이다. “모든 주민은 앵커다!”라는 슬로건으로 마을뉴스를 만들고 있고, 현재 7회까지 나왔다. 마을뉴스에서 우선 재밌는 점은 앵커들이다. 마을뉴스는 매회 다른 사람이 진행을 하는데, 그 면면이 굉장히 다채롭다. 하루는 고운 목소리의 여성 장애인이 진행을 하고, 또 하루는 장난꾸러기 같은 모습의 중학생이 제법 진지한 표정으로 진행을 한다.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