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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 편지

[7,8월_편지] 수고했어 오늘도

by 공동체미디어 2015. 9. 8.



수고했어 오늘도


<마중>편집위원회



 벌써 하늘이 훌쩍 높아진 가을입니다. 2015년도 어느틈에 절반이나 흘러갔네요. 바로 지난번 16호에서 늦지 않게 일찍 마중나가기로 했었는데, 이렇게 8월을 넘기고 뒤늦게 늦마중을 나오게 되었네요. 많이 기다리셨죠?

 하반기로 들어서니, 곳곳에서는 발표회와 출판기념회, 공개방송 등이 속속 진행되고 있어요. 활동이 벌어지는 현장 곳곳에는 센터도 찾아가 함께하고 있고요. 이렇게 각 마을에서도 많은 일이 있었지만 8월에는 센터, 네트워크 차원에서 함께한 일들도 많았습니다. 수많은 마을미디어의 콘텐츠들을 함께 정리하고 나누는 ‘콘텐츠 자랑대회’, 마을미디어 활동가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이는 ‘네트워크 워크숍 Step Up’도 진행됐어요. 정말 정신없는 한두달이었네요. 자, 그래도 하나씩 정리해볼까요?


 17호 <마중>의 첫 번째 이야기는 바로 그 ‘우리마을미디어 콘텐츠 자랑대회’ 현장을 담은 성상민 객원필자의 기사, “마을미디어에 대해 고민하는 당신이 바로 WINNER!”입니다. 이 날은 올해 열렸던 그 어떤 웃떠말보다도 많은 사람이 모여서 자리가 모자랄 정도였는데요. 마을미디어에서 지금 가장 핫한 콘텐츠들을 함께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이슈는 동작FM에서 정기적으로 여는 콘서트형 공개방송, ‘수고했어, 오늘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바로 “마을라디오, 동네에 뿌리내리는 즐거운 모험 하나”인데요. 사실 마을방송국에게 공개방송은 상당히 큰 일이고, 1년에 많아야 두 번 교육과정을 수료할 때 보통 많이 여는 행사지만, 지난 몇 달 간 동작에서는 무려 한 달에 한 번씩 노량진역 광장에서 공개방송을 하고 있어요. 사람도, 돈도, 시간도, 장비도 부족한 상황에서 쉽지 않은 일일텐데 어떻게 이런 어마무시한 계획을 세우게 되었는지, 또 주민들의 반응은 어떤지 등등,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동작FM 양승렬 국장님께서 한땀한땀 담아주셨습니다.

 다음은 마을미디어 정책 이슈입니다. 최근 서울 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마을미디어’ 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지역에 이미 자리잡고 있는 (영상)미디어센터들과 마을미디어는 어떤 관계를 맺고, 어떤 방식으로 서로에게 더하기가 될 수 있을까요? “마을미디어와 지역미디어센터의 동행” 기사에서는 마을미디어+미디어센터의 현재 모습과 앞으로의 고민을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의 최성은 사무국장님이 정리해주셨습니다.

 이슈 코너 마지막 글은 또다른 마을미디어 청년활동가의 이야기입니다. 지난 16호 필자였던 강북FM 씬블리의 바통을 이어받은 주자는 바로 용산FM 청년 요르입니다. 활동을 시작하고 단순히 방송국 오퍼레이터가 아니라, 용산에 관심과 애정을 한아름 갖고, 꼭 그만큼의 고민도 안게 된 요르 님의 이야기, 함께 들어주실래요?


 다음은 이번에도 빠질 수 없는 인터뷰와 리뷰입니다. 이번 호 인터뷰의 주인공은 두 마을신문입니다. 작년에 창간 10주년을 맞은 은평시민신문과 부천에서 신문을 발행한 지 1살이 된 콩나물신문이 한 자리에 모였어요. 약 1년쯤 전, 2014년 5월에 발행된 ‘마중’의 인터뷰 주인공이 바로 이 콩나물신문이었는데요, 1살 신문과 10살 신문이 만나 허심탄회하게 나눈 이야기를 구로FM 이세린 님이 정리해주셨습니다.

 리뷰 코너는 서대문 가재울라듸오 애청자 김희정 님이 채워주셨어요. “마을에서 마음을 듣다”라는 제목인데요, 현재 가재울라듸오에서 방송 중인 8개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와 감상이 따뜻하게 담겨있는 글입니다.


 또 마을미디어를 위한 팁 소개 코너, ‘알아두면 좋아요’ 이번에 소개할 팁은 “마을미디어를 위한 공동체 상영 가이드”입니다. 동네에서 주민들과 재미있는 모임 해보고 싶은데 뭘 하면 좋을까? 좋은 독립영화를 함께 보고 이야기도 나누고 싶은데, 대체 어떻게 해야 하지? 고민해보신 적 있나요? 그렇다면 이 글을 주목해주세요!


 마지막으로 8월의 센터 소식입니다.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의 소소한 소식부터 공식 일정까지, 센터의 모든 것(?)이 궁금하시다면, 클릭클릭 해주세요~


 기사 한 꼭지 한 꼭지 소개하다보니 글이 또 길어져버렸네요. 늘 짧게 써야지, 하는데도 잘 안 되네요. 그래도 이렇게 매 호 ‘마중’에 소개할 이야기들을 모으면서 매달 새삼스럽게도 마을미디어의 넓고 깊고 깨알같은 활동에 감탄하곤 합니다. 마을미디어 활동을 하거나, 관심이 있는 여러분이 하고 계신 하루 하루의 활동들이 모두 모여 이렇게 다양한 색색의 꽃밭을 만들어내는 거라고 생각해요. 오늘 하루도 일에 활동에 치이느라 힘겨우셨으려나요? 비록 조금 (많이) 늦었지만, ‘마중’에 담아낸 나와 주변의 마을미디어 이야기들이 작은 휴식이자 힘이 됐으면 합니다. 이 고민은 나만 하고 있는 게 아니고, 이 재미는 나만 느끼는 게 아님을 공감하면서요.


 오늘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열 일곱 번째 마중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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