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23 마중 21호 리뷰]


    익숙한 마을의 사람들과 공간들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다


    - ‘노원, 어디까지 가봤니?’ 리뷰



    양동호(노원, 어디까지 가봤니?)


     노원구에서 살고 지낸 지도 벌써 20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치며 제 활동구역은 점차 넓어져갔고, 평생 노원에서만 먹고 살며 지낼 것 같았던 저였지만 대학교에 입학하고 성인이 되자 점차 노원을 벗어나 다른 곳을 줄곧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인간이란 환경에 쉽게 적응하는 지라, 어느덧 제 발길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노원이 아닌 홍대, 이태원, 대학로 등을 향해 가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문득 우리 동네인 노원에서 친구들을 만나곤 할 때, 내 집처럼 느껴지는 편안함과 안도감은 어느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것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역시 ‘편한 것은 동네가 최고다‘라는 생각을 갖게 될 즈음, 어느 날 저에게 노원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 준 일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집 주변을 거닐다 우연히 마주치게 된 경춘선 공원이었습니다. 노원구는 그저 거주 지역, 교육 지역으로서만 인식되던 저에게 이런 멋진 공원이 노원구에 있다는 것은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이후 저는 제가 관심을 갖고 관찰을 해본 결과 경춘선 공원 외에도 충분히 가볼 만한 식당, 카페 등 다양한 명소가 노원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노원 어디까지 가봤니’는 바로 이러한 관점에서 나오게 된 마을 잡지입니다. 노원에도 충분히 가볼 만한 명소들이 많다는 것을 인식하고, 우리 동네 여행책을 만들어 보자라는 취지에서 다양한 청년 집필진들이 모여 글을 쓰고 책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노원 어디까지 가봤니’를 통해서 저희는 익숙한 마을의 사람들과 공간들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거나,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스쳐지나갔던 마을의 공간들을 포착하여 책에 담고자 했습니다.

     노원구의 지역 특성을 볼 때 무엇이 기준이 될 수 있을까, 무엇이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을까 고민하던 저희는 대학교와 지하철역 두 가지를 포착했습니다. 그래서 책에서도 크게 지하철역들과 대학교를 기준으로 지역을 탐방하였고, 이후 추가적으로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 특정 소재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들을 덧붙였습니다. 


     물론 처음 기획 이후 출판까지의 여정이 쉽지는 않은 길이었습니다. 창간호 기획을 진행하고 이후 집필진들과의 지속적인 회의를 통한 의견 공유, 방향성 제시, 원고 작성, 마감일 기한 준수 등 다양한 일들이 있었고 그 속에서 많은 어려움도 존재했습니다. 심지어 수 개월간 작성된 원고들을 뒤로 한 채 새롭게 기획을 진행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1년간의 노력 끝에 결국 책의 디자인까지 모두 마친 ‘노원, 어디까지 가봤니’의 창간호를 인쇄물로 직접 확인한 순간, 저희의 뿌듯함은 말로 다할 수 없었습니다. 마침 시기가 맞물려 당시에는 ‘서울마을미디어축제‘가 개최되었고, 저희는 완성된 마을 잡지를 축제 당시 전시실에 배치할 수 있었습니다. 중간마다 재고를 점검하고 이후 네트워크 파티가 진행될 때, 저희는 앞뒤로 저희 잡지에 대한 수많은 칭찬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2015 서울마을미디어시상식’에서는 ‘노원, 어디까지 가봤니‘가 지역소식 부문 콘텐츠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영광과 보람에 힘입어 저희는 창간호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컨텐츠 제작, 즉 2호 제작도 진행을 해보자라는 말과 함께 2016년 상반기에는 현재 2호를 제작 중에 있습니다. 2호에서는 창간호 제작 때 누적된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좀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2호 소개에 앞서 저희 창간호 컨텐츠에 대한 얘기를 먼저 해보자면, 우선 크게 상계역과 서울여대를 두 거점으로 삼아 이 주변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보았습니다. 두 지역 주변의 명소들, 카페 혹은 음식점들을 다루기도 하였으며 장소만을 다루는 것이 아닌 그 속에 숨겨진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으려 노력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오천 원으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착한 식당들을 찾아보자는 취지에서 제작된 ‘한 끼에 오천 원’, 자전거로 노원구를 탐방해보는 ‘노원, 자전거로 어디까지 가봤니’, 흔히 지나칠 수 있지만 숨겨진 명소인 ‘공릉산 백세문 – 제명호’ 등 마을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보자 노력했습니다. 또한 중간마다 특정 소재로 한 컨셉 사진들이 삽입되어있는데, 이러한 사진들을 보는 것 역시 소소한 즐거움을 안겨다 줍니다.


     창간호 이후 제작되고 있는 이번 2호에서는 크게 당고개역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두 거점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습니다. 당고개역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직접 체험해볼 수도 있는 장소들을 담아보았습니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의 경우 일반인들도 많이 찾는 지역 명소이자 올해는 드라마 촬영지로서도 유명세를 탔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학교 내부의 이야기를 담거나 학교 외부 유명한 음식점들을 찾아가 관련된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는 컨텐츠를 담아봤습니다.


     또한 이번 호에서는 특별 번외편을 제작하여 이야기를 담아낼 생각이며, 이와 관련된 내용은 직접 책을 통해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2호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어 7월 중으로 발행될 예정이며, 노원구에 거주하고 있지 않은 분들도 충분히 책을 접하신다면 즐겁게 볼 수 있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곧 발행될 2호에 대한 정보가 궁금하신 분들, 혹은 직접 우리 마을 이야기를 담아내보고 싶으신 분들은 http://nycast.net/n1road를 통해 확인하거나 신청해주시면 됩니다. □


    ○ 홈페이지 nycast.net/nowonroad 

     카카오스토리 노원어디까지가봤니

     인스타그램 @nowonr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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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페이지에서 책에 모두 담지 못한 인터뷰 전문을 볼 수 있습니다.


    Posted by 마중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