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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미디어 리뷰

[5월_리뷰] 마을 주민 기(氣)살리는 강서FM - 강서FM 리뷰

by 공동체미디어 2016. 5. 26.

[마중 20호 리뷰 2016.05.31]


마을 주민 기(氣)살리는 강서FM

- 강서울림미디어 강서FM 리뷰


이상희(강서FM 청취자)


 행정구역 22개동을 가진 작은 거인 같은 마을, 강서구에서는 2015년 5월부터 마을라디오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3개월간의 워크숍 교육으로 주민 PD, DJ, 작가 등을 양성하여 9월부터 강서FM 1기가 출범하였다. 출발호에 탑승한 이들은 총 7개 팀으로 개성 있는 기획의도로 첫 방송부터 많은 관심을 보였다.


쿡방의 대세를 이어 보이지 않는 라디오에서도 이것을 가능하게 한 ‘홍자매의 밥수다’ 

그림책을 귀로 듣는 재미를 주는 ‘동화야 놀자’

잘 먹고 건강하게 사는 것을 넘어 어떻게 죽음을 잘 준비하는지 알려주는 ‘홍재응의 웰다잉’

보육의 다양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나누는 ‘더불어 맘’ 

강서구의 숨은 랜드마크의 스토리텔링 ‘마을이야기 사랑방’

마을공동체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대표를 모시고 이야기 나누는 ‘마을공동체 초대석’

음악으로 감성을 자극한 ‘에이든의 그리움에 단상’


 다양한 주제로 시작된 방송은 각 팀의 열정으로 12월까지 이어졌다. 해가 바뀌고 2016년 1월, 강서 마을미디어 2기 워크숍이 있고 2월부터 2개 팀은 휴식에 들어가고 7개 팀이 추가로 방송을 하게 되었다.



▲ 왼쪽부터 (1) 총선 특집방송을 함께한 강혜종, 정은희, 문대영 후보와 이혜원DJ

(2) 책을 들려주는 다락방 초대손님 권선복 님과 이혜원DJ (3) 초딩을 다독다독 박현주, 김진희 DJ의 모습


책을 통해 얻는 감동과 기쁨, 깨달음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이혜원의 책을 들려주는 다락방' 

사춘기 딸을 둔 엄마가 사춘기를 겪고 있는 이들에게 들려주는 영화이야기 ‘은밀하게 위대하게 사춘기 영화 속으로’

초등학생 자녀를 둔 엄마들의 실용 수다 ‘초딩을 다독다독’

중학생들의 학교 적응 이야기를 다룬 ‘양쯔와 유나의 중딩도전기’

영화의 순우리말인 활동사진, 중학교 3학년 시선에서 보는 영화 속 이야기를 전하는 ‘기억속의 활동사진’ 

우리들의 사는 이야기와 정보를 음악과 함께 들려주는 ‘강혜종의 이야기 브런치’

그리고 5월부터 시작된 강서 마을 소개 방송 ‘김경혜의 꿈이 익는 마을’ 까지... 


 재미, 감동 그리고 유익함까지 주는 방송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아 강서FM 애청자로서 참 기분 좋은 일이다. 매주 20분, 30분의 결과물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이 결코 쉽지 않음을 알고 있기에 더욱 값지고, 모든 방송이 그저 대단하게 느껴질 뿐이다. 특별히 현재 진행 중인 강서FM 방송 중, 몇 개의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하려 한다.


 첫 번째는 1기부터 지금까지 롱런하고 있는 ‘홍재응의 웰다잉’이다. 현재까지 32회 방송이 되었으며, 현재 강서FM에서 청일점이신 홍재응 DJ와 노래강사 이명화 DJ께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홍DJ의 오프닝은 듣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그리고 강서FM의 유일한 남녀 듀엣방송으로 두 DJ의 만담은 재미를 더해 준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제! 처음에는 죽음을 잘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방송을 들으면서 우리 부모님에게, 그리고 먼 훗날 나에게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열심히 청취하고 있다.




 두 번째는 강서FM의 인기 프로그램인 ‘홍자매의 밥수다’(이하 ‘홍밥’)이다. 이 프로그램은 기획당시 상당히 주목을 받았었다. 쿡방이라는 아이템을 화면이 보이지 않는 라디오에서 어떻게 표현할지에 대한 기대와 궁금증이 커졌다. 홍자매 DJ의 노련함과 호흡은 안정된 방송으로 나타났고, 많은 청취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두 자매의 깔깔거리며 시작되는 오프닝! 매주 초대되는 게스트와 추억을, 삶을 나누는 대화! 라디오를 듣는 내내 옆집 언니들과 수다를 떠는 듯한 착각에 빠지곤 한다. 지금은 ‘홍밥의 요즘장사’라는 아이템으로 강서구에 위치한 가게를 소개하는 내용으로 진행 중이다. 정말 지역 주민들의 기(氣)를 살려 주는 멋진 프로그램이다. 




 세 번째는 여러 강서마을 공동체의 대표를 모시고 이야기를 나누는 ‘마을공동체 초대석’이다. 강서FM의 창시자이자 우리의 왕언니, 김지혜 국장이 진행하는 방송이다. 현재까지 20명의 게스트가 초대되었고, 노래하는 치과의사 ‘마카펠라’부터 ‘마을신문 엠밸리 나눔터’, 그리고 마을생태계 조성지원단 문대영 단장까지 정말 다양한 분야의 게스트를 만날 수 있다. 김국장의 속도감 있는 진행으로 지루하지 않아 때로 긴 시간의 방송이어도 끝까지 몰입하게 된다. 애청하는 프로그램 중의 하나이다. 




 이 외에도 그림책, 영화, 초·중등생활기 등 다양한 장르로 여러 방송들이 진행되고 있어서 시간만 나면 팟캐스트 앱을 누르곤 한다. 앞으로 강서FM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지역 주민의 참여를 더욱 높여 주고, 방송하는 사람도 청취자도 기(氣)살려 주는 그런 마을 방송이 되었으면 한다. 우리 모두 다 같이 “기 살어~ 기 살어~” □


강서FM 방송 들으러 가기 ▶ podbbang.com/ch/10068



[필자소개] 가(加)향(香) 이상희(강서FM 청취자)

중학교 때 DJ를 꿈꾸던 나... 지역신문에서 강서FM 미디어교육을 한다는 광고를 보고 주저 없이 전화를 걸었다. 그렇게 꿈꾸던 소녀는 강서FM 1기 DJ로 활동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출산으로 현재는 강서FM 청취자로 인연을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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