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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6월_이슈] 이야기가 있는 사진찍기! - 마포 <소일거리> 사진 교육을 가다

by 공동체미디어 2014. 6. 19.


이야기가 있는 사진찍기!

- 마포 <소일거리> 사진 교육을 가다

: 김진희 (소일거리)

 

  2014610() 마포구 망원동에 소재하고 있는 소일거리를 찾았다. 30대부터 60대 주부들로 구성된 3년째 되는 마을 모임이다.

 

  이날은 교육 네 번째 시간으로 출사를 떠나는 날이라 그런지 아침부터 분주하면서도 활기차 보였다. 출사를 위해 몇 가지 공지사항과 함께 촬영 팀을 구성해 주었다. 강사님은 사진은 팀별로 10장을 찍되, 자유 주제로 100m 반경 내에서 찍어주세요. 모두 한 시간 후에 뵙죠라고 당부를 했다.

 

  밖으로 나온 팀원들은 주제선정을 위해 고심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첫 출사이기에 한껏 들뜬 모습들 이었다. 촬영할 주제를 선정한 후 자유롭게 팀원별 10장의 사진을 담아내려고 다들 열중하는 모습이다. 볕이 뜨거워 걸어 다니면서 촬영하는 게 쉽지만은 않은 듯 보였다. 주어진 제한시간을 채우고 속속들이 주민센터로 모였다.

 

  10장의 사진을 찍기 위해 많은 촬영을 했다. 그래서 모두들 마음에 드는 사진을 고르느라 손과 눈이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선정된 작품들은 스크린화면으로 함께 보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번 마을 사진은 굉장히 잘 찍으셨네요. 지금처럼 찍는다면 신문제작은 아주 수월하게 진행될 것 같아요. 모두들 너무 잘 찍으셨고, 주제도 다양하면서 재미있네요. 다음 시간에도 출사를 또 해야겠어요. 바로 잡지에 내도 될 만큼 좋은 작품도 있네요.”라며 강사님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 중 한 팀원들은 이해를 잘 못해 똑같은 사진들을 연달아 찍는 실수를 반복했다. 그들로 인해 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일명 덤&더머 팀이 되는 해프닝이 만들어졌다.


  수업이 마무리 될 즘 망원동 마을 신문 만들기에 대해 회원들은 어떤 생각들을 갖고 있는지 들어보았다. 그 중 몇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샤랄라(55) 사진을 찍으면서 사물 관찰을 하는 버릇이 생겼네요. 버스를 타고 가면 서도 앵글을 잡고 지하철을 타고서도 앵글을 잡고, ~ 체면을 못 지킵 니다.”

웃음꽃(38) 소란스런 일상에서 거리를 두는 마주됨 속에 우리 이야기

임영숙(63) 나는 화요일을 기다린다. 나의 젊은 시절을 회상하기도 하며 요즘 젊은 엄마들의 현명하고, 깨어있는 삶을 살아가는 것을 들여다보며, 에너지 를 받는다.”

미갱(45) 나를 찾으러 왔다가 마을을 사랑하게 되다! 30, 40, 50, 60대가 같이 잘~알 놀더라! 우리들의 수다는 삶의 교과서 웃다가 울다가 하나의 동아 리로 뭉치다!”

 

  주부들은 미디어 활동을 통해서 더 이상 평범하지 않았다. 적극적이며 생동감 넘치는 모습들 이었다. 소일거리는 사업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마을과 소통할 수 있는 매체를 고민 했다고 한다. 고민 끝에 쉽게 접할 수 있는 마을 신문을 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다양한 연령대의 회원들의 융화된 모습에서 조화가 느껴졌고 그들의 향기가 느껴졌다. 지금과 같은 분위기가 계속 이어진다면 망원동 마을 신문 만들기는 기대해 볼 만 하다.

 

  소일거리는 앞으로 이야기가 있는 사진찍기를 통해 마을을 담아내려고 노력할 계획이다. 그들의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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