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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_활용법] 김용신 아나운서 특강: 현직 아나운서에게 듣는 방송진행요령

by 공동체미디어 2013. 10. 28.

[서울마을미디어센터 뉴스레터 마중’ 2013.10.31]

 

알아두면 좋아요

: <마을미디어 DJ, 느낌 아니까 - 현직 아나운서에게 듣는 방송진행요령>

 

조민석(<마중> 편집위원)

 

2013 우리마을미디어 공개특강 세 번째 시간은 CBS 아나운서 김용신님을 모시고 <마을미디어 DJ, 느낌 아니까 - 현직 아나운서에게 듣는 방송진행요령>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김용신 아나운서는 수강자 대부분의 숙제라고도 할 수 있을 말을 잘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살펴본 뒤 라디오 진행에서 신경써야할 몇 가지 주의사항과 발성, 호흡 등을 다듬을 수 있는 기본적인 연습방법을 소개해주셨습니다. 마을미디어 활동가분들께 그동안은 제공되지 못했던 내용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날 특강은 만족도가 높았던 것 같습니다.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 미디액트 김용신 아나운서 특강

 

말을 잘 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김용신 아나운서는 먼저 누구나 흔히 겪었을 만한 경우들을 예로 말하기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혼잣말은 그렇지 않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말하는 사람은 듣는 사람에게 이야기합니다. 김용신 아나운서는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은 서로 배려해주고 존중해주어야 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래서 말을 잘 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

 

면서 듣는 법듣는 사람부터 이야기했습니다.

 

네가 뭘 안다고 그래?”, “힘들긴 뭐가 힘들어!”

김용신 아나운서는 말을 잘 하려면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말하는 사람은 말을 듣는 사람에 대한 경계나 두려움이 없을 때 말을 잘 하게 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므로 존재에 대한 수용과 존중을 표하는 가장 좋은 방법경청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경청할 때는 상대방이 그들의 이야기를 하려할 때 대신 말하지않도록 하고, 말하는 사람의 감정을 가져와서 그의 말을 반복해주면 좋다고 이야기했습니다.

 

 

 

 △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 미디액트 김용신 아나운서 특강

 

하여튼 참 이기적이야.”

 

너는 나한테 돈 갚기로 한 날이 한참 지났는데 왜 아직 안주냐? 필요한 땐 바로 가져가더니. 하여튼 참 이기적이야.”

 

쟤는 아무 도움이 안돼. , 너도 우리 팀에 도움이 좀 돼 바라.”

 

동료간의 대화입니다. 우리도 평소에 누군가에게 쉽게 내뱉는 말입니다. 공적기준에 근거한 듯 보이지만 그냥 자기감정을 멋대로 뿜어낸 것에 불과하며, 그것이 괴상한 방식으로 정당화되고 있는 것일 뿐입니다.

 

 

 

△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 미디액트 김용신 아나운서 특강 

 

I Message, YOU Message

김용신 아나운서는 상대방이나 누군가를 평가하지 않는, 비폭력대화를 이야기했습니다. ‘네가 ~하니까 나는 ~. 그래서 나는 네가 ~하면 좋겠어.’ 관찰하고 느낌과 욕구를 말하고 그것에 따라 상대방에게 부탁하는 식의 표현을, YOU Language가 아닌 I Lanuage로 말해야 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YOU Language

I Language

넌 날 초조하게 해.

네가 자꾸 재촉하면 내가 초조해져.

넌 나한테 상처를 줘.

네가 내가 말한 것을 무시하면 난 마음이 상해.

당신은 날 위축시켜.

내가 이기적이라고 당신이 말할 때면 난 위축되는 것 같아.

당신은 너무 억압적이야.

당신이 고함을 칠 때 난 억압돼있는 것처럼 느끼게 돼.

당신은 날 비참하게 만들어.

당신이 내 문제를 내 친구들 앞에서 말하면 난 비참해지는 기분이야.

 

I Language솔직하고 구체적이고, “상대방을 평가하기보다 객관적인 사실만 표현하며 내 자신에게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하는 말하기라고 합니다. “넌 도움이 안 돼.”, “날 방해하지 마.”처럼 추상적으로 말하는 것, “정치인들은 다 사기꾼이지.”, “넌 왜 맨날 그러니.”같은 일반화에 주의하고, “아빠는 네가 나중에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라기 때문에 네가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으면 실망하게 돼.”와 같이 욕구를 표현하고 겸손하게 부탁하며, “왜 상대가 그렇게 했을까?”, “내가 그 입장이라면 그럴 수도 있었겠다.”하고 상대의 느낌을 공감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합니다.

 

 

△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 미디액트 김용신 아나운서 특강

 

왜 소통하기 어려운가?”

김용신 아나운서는 말을 잘 한다는 것에 있어서 청중(상대방)이 이해하고 해석한 것이 전달자가 전달하려는 의도와 일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청자중심적 말하기를 해야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듣는 사람에겐 그만의 ‘Filtering System(필터링 시스템)'이 있다고 합니다. 누구나 자기만의 편견을 가지고 삽니다. 그렇기 때문에 말하는 사람이 상대의 편견을 넘어서 자신의 의도를 전달하려면,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려고 하고 I Language를 통해 비폭력대화를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경청

김용신 아나운서는 다시 한 번 경청을 이야기했습니다. 김용신 아나운서는 자신이 라디오 진행을 하면서 하는 일은 사연을 보낸 청취자들의 말을 되풀이하는 것밖에 없다고 합니다. 그저 그분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것뿐이라고 합니다. 그 많은 사람들이 김용신이 누군지도 모르는데 프로그램에 사연을 보내는 이유는 그가 그들의 말을 잘 들어주고 그들의 느낌을 공감해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관심을 행동으로 나타내는 것이 사랑이다. 관심을 행동으로 나타낼 수 있는 가장 평범하고 중요한 방법은 말을 들어주는 것이다.”

 

 

 

 

*김용신 아나운서가 소개해준 발성, 발음, 호흡 등의 연습방법은 그것의 특성상 글로 옮겨두지 못합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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