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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좋아요!

[활용후기] 미디어 플랫폼 활용법 실행후기

by 공동체미디어 2013. 8. 29.

신설코너! <알아두면 좋아요!_활용후기> 소개

알아두면 좋아요! 코너를 통해서 알기만 하면 반쪽짜리! 진정한 앎은 실행까지 해보는 것이겠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알아두면 좋아요 활용후기! '알아두면 좋아요!' 코너를 통해서 알게 된 것을 직접 실행해보고 느낀 점을 실어드립니다~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 뉴스레터 마중’ 2013.08.31]

 

 

미디어 플랫폼 활용법 실행후기

 

 

동대문 그 여자 (창신동 라디오 진행자)

 

 

우선 이장님 감사합니다. 제가 이곳 창신동 마을에서 무엇을 하고 살고 싶은지를, 알게 해주시고 보게 해주셔서 거듭 감사드립니다. 제 형편으로도 뭔가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너무 좋습니다.

 

특강에 참여할 수 있었던 건, 요즘 경기가 안 좋다보니 손이 노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옆의 친구가 갈 수 있는지 묻더군요. 요즘 라디오진행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사소한 것에도 관심을 갖게 되는데, 뭔 일인가 궁금하기도 하고 해서 참석을 해봤더니, 와우!!!

 

그날 보여주신 사례들 중에서 이메일, 트위터, 스토리콥스, 보드, 길거리에 글쓰기 등은 지금 당장이라도 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중에서, 주구장창 퍼붓는 비덕분에 근20 여일이 지난 뒤에 보드와 거리에 글쓰기를 실행에 옮겨 보았습니다.

 

 

 

 

아스팔트가 의외로 매끄럽지가 않아서 시 몇 줄 쓰는데도 손가락에 쥐가 날 정도였습니다. 옆에 그냥 서있는 남자 분에게 분필통 쥐어주면서 한 블록쯤 뒤에서 써보라고 했더니 처음엔 어색한 듯 웃고 받질 않다가 나중에는 저보다 더 이쁜 글씨체로 쓰고 있더라능.

 

 

 

 

지나가는 사람들이 뭐하냐고 그러면서도 서서 읽어봐 주고 "힘내시라고 써봅니다"

 

 

 

 

보드는, 어디에 설치를 할지 궁리를 하다가 주민센터 옆 창고샌드위치 판넬에 뭔가가 붙어있던 게 생각나서 가보았습니다. 박스 테입이 덕지덕지 붙어있는 그곳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를 구했더니 라디오 덕분인지 쉬이 허락을 받았습니다.

 

 

 

 

뜨거운 날 보드와 매직펜 지우개 등을 4만원어치 구입해서 작은 딸내미랑 같이 들고 가니까 다들 의아한 눈으로 "뭐 할라꼬?" 묻습니다. “그냥 주민들의소리를 들어보려고 그럽니다.” 제목은 말 듣는 하마’.

 

 

 

 

주민 송정헌씨의 손을 빌어 보드를 부착해놓으니 요런 말이 적혀있었습니다. 1 주는 마음 돌에 새기고 받는 마음 물에 새겨라 2 주민센터 화장실에 돈 좀 쓰시죠? 3더운데 주민여러분 건강 챙기세요. 등등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비가 엄청시리 많이 오던 날, 카톡단체방에 잠들기 전에 밖에 비설것이를 당부해보았습니다. 답은 없었는데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읽어보더군요. 그거면 된거 아닐까요? 외면하지 않고 관심을 가져주시더라구요.

 

 

 

 

자기의 맘도 표현해주고 요즘 제가 하고 있는 흉내들이 큰 울림은 될 수 없겠지만, 이렇게 시작은 해봤습니다. 수많은 곳에서 수많은 강의가 이루어지고 있겠지요. 하지만 행동하지 않으면 백강, 천강이 무슨 소용있을까요?

 

열 가지 중에 할 수 있는 거 하나라도 실행해보는 활동가! 그날 많이 오신 활동가들도 저처럼 이미 하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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