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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에 뭐했나요?

[9월_이달에 뭐했나요?_집중] 서초 마을미디어 지원센터 <마을 신문교육> 현장 리포트

by 공동체미디어 2013. 9. 30.

[서울시마을미디어지원센터 뉴스레터 '마중' 2013.9.30]


 

<우리마을미디어문화교실, 현장을 가다>

서초 스타힐스 아파트 엄마들이 만드는 우리마을미디어문화교실

 


정은경(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

 

 

문장이 너무 길어요.”

현장에 있는 것처럼 생생하네요.”

좀 더 입말을 살려서 써보세요.”

 

9월의 어느날, 서초 스타힐스 아파트 너나울도서관 강의실. 아파트 주부들로 구성된 학생들과 강사님이 함께 하는 품평회가 한창이다.

 

우리마을미디어문화교실 현장을 찾은 이 날은 교육 세 번째 시간으로 기사 유형별 글쓰기를 배우고 있었다. 강사는 도봉N 발행인을 맡고 있는 이창림 선생님. 참여자들은 바로 몇 일 전 아파트 중앙광장에서 열렸던 벼룩시장을 소재로 행사 기사 쓰기를 실습해보는 중이다.

 

 

무엇을, 어떻게, 누가, . 마을신문에서는 이 네 가지를 먼저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에는 무엇을 위해 이 기사를 쓰는지, 바라는 바 또는 기대하는 바는 무엇인지가 들어가겠지요.”

 

먼저 마을신문의 기본에 대해 알아본 후 본격적으로 벼룩시장 행사를 되돌아보기 시작했다. 벼룩시장이 언제, 어디서 열렸는지, 제목은 뭔지, 왜 열렸는지 등을 꼼꼼히 체크해본 뒤 이제 본격적으로 기사 작성 시간. 참여자들은 수첩에 꼼꼼히 메모해두었던 것들을 확인하며 그 자리에서 뚝딱 기사를 쓰고 합평회에 들어갔다.

 

제일 먼저 한 참여자가 시험대에 올랐다.

 

오세요, 사세요, 맛보세요!”

 

귀를 잡아끄는 제목에 다른 참여자들의 탄성이 먼저 터진다.

 

~!”

 

 

지난 91일 서초구 우면동 스타힐스 아파트 도서관 주최로 벼룩시장이 열렸다. 도서관 주최 먹거리 장터로서는 부침개, 육개장, 음료 등을 판매하였고 어린이 시장님들은 자신이 쓰던 옷, 장난감 등을 판매하였고, 수공예 헤어핀, 사탕, 주방용품등도 판매되었다.”

 

마치 구연동화를 듣는 것 같은 발표가 끝난 뒤, 이제 강사들과 참여자들의 합평회 시간. 행사를 한 눈에 보이게 잘 정리했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문장이 너무 길다는 냉정한 평가도 나온다.

 

또 다른 참여자는 일반적인 스케치 기사가 아닌 양념 기사를 준비했다. 제목은 육개장맛의 비밀은?’으로 벼룩시장에서 불티나게 팔렸던 육개장 레시피를 기사로 써봤다는 것. 또다른 참여자는 현장에 있었던 다양한 주민들의 인터뷰를 마치 라디오 리포트처럼 써보기도 했다. 각자 역할 분담을 한 것도 아닌데 자연스럽게 기사 배분이 이뤄지고 있었다.

 

이 분위기에 강사 이창림 발행인은 신문을 수업 끝날 때에만 낼 게 아니라 중간에 한번 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며 참여자들을 독려했다. 이 수업에서 참여자들은 앞으로 보도사진 촬영, 편집 기획, 신문 제작과 배포 등을 직접 해보며 마을신문 제작의 전 과정을 경험해보게 된다.

 

 

스타힐스 아파트에서 우리마을미디어문화교실 3기를 운영하고 있는 서초마을미디어센터 한삼수 대표는 아파트니까 서로 전혀 모르고 지내다가 미디어라는 걸 하면서 서로 잘 알게 되고, 소통할 수 있게 되니 참여자들이 참 좋아한다본인들이 필요성을 느껴 시작한 일이기 때문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서초마을미디어센터의 스타힐스 아파트 우리마을미디어문화교실은 이제 막 시작되었지만 운영담당자인 한삼수 대표와 강사 이창림 선생님은 벌써 그 다음을 준비 중이다. 10월이면 교육이 끝날 텐데 지원이 끝난다고 이대로 끝낼 수는 없다는 것이다. 참여자들의 열기 또한 이들을 가만 두지 않는다. 한삼수 대표는 참여자 중에 리더 그룹을 만들고 아파트 마을신문의 샘플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서초마을미디어센터는 앞으로 도봉N과의 교류 멘토링, 코디네이터 컨설팅 등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아 스타힐스 아파트 마을신문이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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