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다시 설레임이 시작되다!!

    - 2015 마을미디어 교사, 활동가 양성과정 참여 후기


    이경희 (동작공동체라디오)



    ▲ 수강생이 직접 발표를 하는 등 참여자가 중심이 되어 교육을 이끌어나갔다



     어느 덧 가을의 끝자락을 아쉬워하며 마음을 달래주는 가을 음악과 함께 카페 한 켠에 앉아 글을 쓰고 있다.

     한 해도 이제 두달 남짓 남아있다. 2015년도 참으로 정신없이 마을 이곳 저곳을 숨가쁘게 달려왔다는 생각이 든다.

     5년전부터 마을에서 풀뿌리 시민단체 활동가로 일하고 있는 나에게 마을은 20~30대에는 그저 잠만 자고 가는 곳이었다면 현재의 마을은 내 삶의 일부 아닌 전부가 되고 있다. 

     그 중 하나의 활동이 동작공동체라디오에서 일주일 한번 월요일 하이파이브1040 녹음을 하는 일이다. 물론 진행은 마을 활동하면서 만나게 된 이젠 베프라 말할 수 있는 티나 진행자가 있어서 더 가능한 일이지만 말이다.

     2013년 라디오 교육을 통해 듣는 입장에서 방송을 하는 입장이 되었다. 교육을 받고 첫 방송을 녹음 할때는 설레이는 마음으로 아니 덜덜 떨리는 두려움이 더 컸던 것 같다. 어떻게 첫 방송 녹음을 했는지 모른다. 손 떨림, 심장의 쿵쾅거림, 게스트와의 버벅거림만이 기억에 남는다.

     이렇게 한해 한해 녹음을 진행하면서 심화교육이라고나 할까 뭔가의 갈증이 살짝 생길 때쯤 마을미디어센터에서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마을에서 미디어교육 교사로 활동하고자 하시는 분

    - 교사는 아니지만 마을미디어 활동가로 일하고자 하시는 분

    - 이미 마을미디어 활동가로 일하고 있지만 보다 체계적인 배움을 원하시는 분 



     이 문구를 본 순간 나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던 것 같다. 꼭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왠지 나를 위한 교육인 듯 한 착각까지 들었으니 말이다. 5월부터 7월까지 10회 과정에 오전시간인데다가 장소도 홍대에 있는 미디어센터라 조금은 부담이 되었지만 이번 기회가 아님 다음엔 더 쉽지 않을 듯 싶어 신청서를 냈고 선착순안에 들어 교육에 참여할 수 있었다.


     첫 시간은 마을 여기저기에서 온 분들과 '해보자 마을모임기법' A to Z로 어색함을 풀기 위한 시간이었다.

     두 번째 시간은 공동체미디어의 역사 및 현황으로 해외 공동체미디어 사례, 미디어센터 개념과 역사, 전국 미디어센터 현황 등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세 번째 시간은 마을미디어 사례 특강으로 활발하게 방송을 하고 있는 관악, 창신동 그리고 내가 소속된 동작FM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다른 이들과 함께 동작의 이야기를 들으니 감회가 새로웠다.

     네 번째 시간은 마을영상교실로 와보셩과 관악구 꽃할매 어르신들 대상으로 만들어진 영상의 과정을 보는 시간이었다.

     라디오보다 영상은 화면으로 보여지는 것이라 나 자신도 도전하기에 부담스럽게 느껴졌는데 과정 하나 하나를 지켜보는데 감동 그 자체였다.


    ▲  수강생들이 각자 서로의 얼굴을 그린 그림을 보고 있다



     5, 6차시에서는 비판적 미디어 읽기 방법으로 비판적 미디어 읽기는 변별력이 없는 나로서는 힘든 수업이었지만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미디어교육 기획시 고려사항, 커리큘럼 작성 등 실습 교육으로 이루어 져서 현장에서 유용하게 활용 가능 한 수업으로 이루어졌다.

     7차시부터는 본격적인으로 수업 기획을 작성해 보는 시간이었다. 각자가 관심있는 대상을 정해 4~5명씩 모둠을 만들어서 청소년, 비청소년 라디오, 영상 부분으로 나누어 수업안을 작성 모의수업 진행 후 현장에서 피드백도 나누고 리얼리티 평가서도 작성하면서 정말 빡센 시간이었다.

     교육 중에서는 미디어교육 기획안을 작성하는 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우리모둠은 4명의 여성으로 육아을 키우는 엄마들을 대상으로 기획안을 작성했다. 처음 작성해 보는 기획안에 어떻게 해야 할 지 갈피를 잡지 못했는데 서로의 역할을 나누어 부담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비록 제 날짜에 제출을 못하기도 하고 어딘가 엉성한 부분도 있었지만 처음 해보는 기획안 작성에 뿌듯함이 느껴졌다.

     이 모든 것이 혼자서 기획하고 작성하는 것이었다면 불가능이었을것이다. 함께 발맞춰 가준 조원들에게 이번 기회를 빌어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빨간펜 역할을 해 준 김희영 님 외 센터 직원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

     참여자였던 내 자신이 자라 미디어 교사로 자라고 더 나아가 마을이 자라는 모습이 상상되어 지니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그리고 행복하다


    ▲  수업실습 중


     교사 양성과정 교육 수료 후 9월에 시작되는 오페레이팅 교육에도 참여 했다.

     내가 방송 하고 있는 동작FM에서 양승렬 국장의 강의로 진행되었는데 매번 하이파이브1040의 오퍼레이터를 하고 있어 언젠가 나도 해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온 것이다. 하지만 기계치인 나에게 여러개의 선을 콘솔 박스에 마이크, 헤드폰, 노트북에 연결하는 것은 식은땀이 나기도 했다. 실제로 오퍼레이터가 되어 녹음을 할 때는 손이 떨리고 콘솔 버튼을 어찌나 slow slow로 내렸던지 첫 떨림이 지금도 생생하다. 

     마을미디어교육교사 양성과정과 오퍼레이팅 과정을 통해서 나는 마을안에서미디어가 할 수 있는 있는 활동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다양한 마을안에서 나와 같은 생각을 갖고 같은 곳을 향하여 가고 있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행복했다. 

     많은 곳에서 마을미디어가 생겨났으면 하는 바램과 이런 교육이 1년에 두차례 정도 진행되면 현 방송을 하는 사람들과 미디어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과정이 끝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간헐적이라도 모임을 가져 서로 소통하고 네트워크 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 곧 한번 뭉쳐봅시다요!


    ▲ 교육을 모두 마치고



    [참고자료]


    - 은평구 청소년 마을라디오 '우마미-틴'에서 활동가 양성과정 내용을 정리해주신 블로그





    [필자] 이경희(루씨) (동작공동체라디오)

     풀뿌리 시민단체 활동가로서 2013년 동작공동체라디오를 알게 되어 라디오의 매력에 빠져 하이파이브1040 프로그램을 티나 PD와 공동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50회를 지나 야심차게 100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동작공동체라디오가 주파수를 타는 그 날까지 함께 활동할 것이다. 






    Posted by 마중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