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마을미디어 『마을, 미디어로 놀다』


    조윤영(수원영상미디어센터 마을미디어사업 담당)

                   

     수원마을미디어, 그 시작

     2014년 3월, 수원영상미디어센터는 개관과 함께 미디어가 많은 이들의 손에 들려 그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 해야 하는 이야기를 좀 더 재미있고 거침없이 나눌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마을미디어’사업을 시작하였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마을미디어와 마을미디어 활동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부터 마을 사람들과 함께 하여야 했다. 주민들과 함께하는 5차례에 걸친 간담회를 통해 마을미디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자 하였고 마을미디어 활동을 위한 제작 멘토링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7개의 마을, 50여 명의 주민들과 함께 수원마을미디어의 첫 발을 내딛었다. 

     그 발걸음은 해를 넘어 2015년 <이웃이 함께 만드는『우리 마을 미디어지도 만들기』프로젝트>로 이어지고 있다. 


     2015 마을미디어 제작 멘토링 프로젝트 

     <이웃이 함께 만드는 『우리 마을 미디어지도 만들기』>

     2015년 2월, <이웃이 함께 만드는 『우리 마을 미디어지도 만들기』프로젝트>라는 타이틀을 달고 수원영상미디어센터 마을미디어사업 첫 공모가 시작되었다. 한 달여의 공모 기간 동안 20여개 마을과 공동체가 공모에 응모하였고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선정된 11개 마을 단위와 2014년 연속 활동으로 이어진 노인영상제작 동아리, 청소년쉼터 영상제작단이 합류하여 총 13개 마을 및 공동체의 100여명의 주민들이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총 5개월이라는 대장정의 마을미디어 제작 멘토링 프로젝트에 돌입하였다.

     그럼 수원의 어떤 마을에서, 어떤 주민들이 <이웃이 함께 만드는 『우리 마을 미디어지도 만들기』프로젝트>에 함께 하는 것일까? 

     그러면 이쯤에서 2015 수원마을미디어지도를 들여다보자.




     수원의 마을미디어를 매체별로 분류해 보면 아래와 같다.

     

    영상 (8개 마을) 

     라디오 (5개 마을)

     

      - 장안구 ①보라씨 ②시네마청춘

      - 권선구 ③푸른언덕 좋은사람들

      - 팔달구 ④꽃뫼버들마을-청소년

                ⑤이웃문화협동조합

                ⑥참빛청소년 상담마을

                ⑦다울마을

      - 영통구 ⑧오!소리! 낭독자

     

      - 장안구 ①조원시장

      - 권선구 ②수원맘의 아름다운 라디오

               ③칠보산 꿈꾸는 자전거

      - 영통구 ④매탄청소년 진로탐험대

      - 연합    ⑤다다마을


     <이웃이 함께 만드는 『우리 마을 미디어지도 만들기』프로젝트> 참여 마을(공동체) 활동의 면면을 살펴보자면 더욱 흥미롭다. 장안구의 「시네마청춘」은 평균연령 70대의 어르신들의 모임으로 본 프로젝트를 통해 치매에 걸린 70대 엄마를 돌보는 50대 딸의 이야기를 실감나는 극영화로 제작하였고, 권선구의 「푸른 언덕  좋은 사람들」은 아파트 단지 내 마을 방송국 개국을 목표로 아파트의 소식을 전하는 영상 콘텐츠를 만들어 냈다. 또한 「수원맘의 아름다운 라디오」는 젊은 아기 엄마들의 활기찬 목소리로 <그림책>, <삶>, 그리고 <수원>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멘토링 과정 내내 아이를 업고 마이크 앞에 앉는 투혼을 발휘하며 4개의 마을라디오 콘텐츠를 만들어 냈다.


     또한, 본 프로젝트 참여 마을(공동체)들은 미디어매체 생산과 더불어 소통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작년에 이어 마을라디오 방송 및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다다마을」(인계동의 다락방과 광교의 다락방이 합체한 드림팀)은 각각 광교 호수공원 정기 방송과 나혜석거리 예술시장에서 공개방송을 진행하고 있으며, 권선구 「칠보산 꿈꾸는 라디오」는 아파트 단지 내 차 없는 거리 행사에서 오픈 라디오를 운영한다. 또한 장안구의 「보라씨」는 지역적 이슈를 담은 2개의 작품을 제작, 여러 지역과 단체에서 상영회를 개최하여 사람들과 눈을 맞추고 이야기를 나누는 직접적인 소통을 행동으로 옮기고 있으며, 수원장애인종합복지관의 소리낭독 봉사자 모임 ‘오!소리! 낭독자’는 마을영상을 배리어프리(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과 한국어자막 삽입)버전으로 재생산하여 더 넓고, 더 깊은 소통을 <이웃이 함께 만드는 『우리 마을 미디어지도 만들기』프로젝트>를 통해 실현해 나가고 있다.


    수원마을미디어 한자리에 모여,

    2015 마을미디어네트워크파티 『마을, 미디어로 놀다』

     <이웃이 함께 만드는 『우리 마을 미디어지도 만들기』프로젝트>의 피날레인 2015 마을미디어 네트워크 파티 『마을, 미디어로 놀다』가 8월 23일, 수원영상미디어센터 마을극장 은하수홀에서 열렸다. 4개월간 각 마을에서 만들어낸 콘텐츠도 뽐내고 다른 마을에서 활동하고 있는 마을미디어 활동가들과 함께 소통하는 시간들로 꾸며진 이번 네트워크 파티가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오는 이유는 본 프로젝트에 참여한 마을미디어 활동가들이 기획단으로 참여해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했기 때문일 것이다. 

     마을 영상팀의 제작영상 17편이 상영된 <마을영상 상영회>와 마을 라디오팀이 꾸민 <릴레이 ‘마을 라디오쇼’>, 그리고 마을미디어 활동가 <이야기 나눔>이 함께 했던 2015 마을미디어 네트워크 파티 『마을, 미디어로 놀다』 현장의 뜨거웠던 열기는 포토에세이(*주1)를 통해 감상해 보시길~


    <이웃이 함께 만드는 『우리 마을 미디어지도 만들기』프로젝트>, 그리고 그 다음

    어느덧 유난히 덥고 치열했던 여름이 지나고 뜨거웠던 열기도 가라앉은 9월, 수원의 마을미디어 활동가들은 다시 책상에 앉아 또 다른 활동들을 구상하고 있다. 작년부터 마을미디어 활동을 함께 한 몇몇 마을들은 멘토링 과정을 끝내고 지속적인 콘텐츠 제작과 유통을 위해 고민하고 있으며, 올해 처음으로 마을미디어 활동을 시작한 마을들에서는 심화과정의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활동 가능성과 지속성을 넓혀가고 있다. 또한 수원영상미디어센터에서도 수원마을미디어 활동가들과 함께 수원에서의 마을미디어가 좀 더 넓게, 좀 더 깊게 바닥을 다지기 위해 필요한 장치들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마을미디어 활동가들이 좀 더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방법들을 모색하고 있으며, 생산된 콘텐츠들이 사장되지 않고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도록 유통구조를 만들어 내기 위해 정책적인 고민들도 지속 하고 있다. 수원에서의 ‘마을미디어’ 판이 앞으로도 기대되는 이유는 ‘지금, 우리가, 이곳에서, 함께‘ 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 


    ※ 수원 마을미디어 콘텐츠 둘러보기

    http://www.swmedia.or.kr/_pcfg/?menuid=sub050101



    (* 주1) 수원마을미디어 네트워크파티 포토에세이



























    [필자 소개] 조윤영 (수원영상미디어센터 커뮤니티지원팀장)

     

    2013년 추운 겨울날 난데없이 수원에 떨어져, 이곳에서 마을사람들과 미디어를 통해 놀아 볼 수 있는 방법들을 모색하고 있다 

     


    Posted by 마중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