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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소식지 4호] <잊혀진 마을, 미디어로 다시 찾은 우리마을> 교육 참여자 인터뷰 "마을미디어는 돈을 주고 배우는 것과는 다른 것 같아요"

by 공동체미디어 2013.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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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 4호] <잊혀진 마을, 미디어로 다시 찾은 우리마을> 교육 참여자 인터뷰

"마을미디어는 돈을 주고 배우는 것과는 다른 것 같아요"





[편집자 주]


'사람들 이야기(Interview People)'에서는 매 월 정기적으로 우리마을 미디어문화교실 참여자 인터뷰도 함꼐 연재하고 있습니다. 지난호에 이어 다섯번쨰로 도봉구 우리마을 미디어문화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계시던 참여자 다섯분을 직접 만나 보았습니다. 이곳에서는 '잊혀진 마을, 미디어로 다시찾은 우리마을'이라는 이름으로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참여자분들이 모여 수업을 진행 중입니다. 마을에서 계속 활동할 수 있는 미디어가 즐거운 김미현님, 컴플렉스이던 목소리도 칭찬받은 장선희님, 학생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보고 싶은 정인애님, 수업 때 어린이도 배려해 줬으면 하는 김민주님, 어르신 참여자 모집의 원동력이자 시적이고 소녀같으신 한수연님을 만나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만나 마을을 구성하는 그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글, 편집 : 석보경(우리마을 미디어문화교실)

사진촬영, 녹취 : 박예슬(한국예술종합학교)

디자인 : 최미라(우리마을 미디어문화교실)





Q.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한수연 : (이하 한) 도봉 종합 노인 복지관에서 실버기자로 활동하고 있어요. 하모니카 부는 것을 좋아하고, 자전거 타고 어디 다니는 것도 좋아해요. 책 읽는 것도 참 좋아했어요. 그래서 엄마가 밤에 책을 읽고 있으면 불을 끌 정도로 좋아했어요.


김미현 : (이하 김) 이름은 김미현이고요, 나이는 42세 주부에요. 저는 음악-피아노 레슨을 하면서 연주도 같이 하고 있어요. 동북시민학교라고 덕성여대, 도봉 시민회 활동가들이 주최가 돼서 하는 인문학 강좌에서 자원 활동가를 하고 있고, 개인적으로 산림청 블로그 기자를 하고 있습니다.


정인애 : (이하 정) 23살 대학교 3학년이고 정인애입니다. 엊그제 중간고사가 끝나서 계속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나면 친구들 만나고, 데이트하고 그럽니다.



Q. 어떻게 이 교실을 알고 참여하게 되셨나요?


한 : 읽는 것을 좋아하니까 지역 신문에 관심이 많았어요. 지역 신문 도봉N을 통해 알게 됐어요. 도봉N을 통해서 알게 되어 교육을 받고, 지역 사회에서 신문을 만들 수 있어서 좋아요. 그리고 여러 가지 좋은 점들을 얘기하면서 실버 기자 5명 정도를 제가 다 모시고 왔어요. 동참하니까 좋아요.


김 : 저도 도봉의 지역 마을 신문을 통해서 알게 됐어요. 주변에는 이런 신문에 대해서 잘 모르시거든요. 저는 우연하게 신문을 통해서 알게 되었고, 제가 지역 활동가를 하니까 이런 지역 소식을 많이 접하게 돼서 다행인 것 같아요.


정 : 저는 1기 공개방송에 참여하셨던 분이 보러 오라고 하셔서 왔었거든요. 일주일에 한 번 강의가 있다고 했는데 너무 재밌어서, 저도 참여하고 싶어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Q. 주변 지인 분들의 반응은 어떠신가요?


정 : 친구들은 재미있겠다는 반응도 있고, 연령대가 다양하다보니까 함께 하는 것이 어렵지 않냐는 반응도 조금 있어요. 부모님은 공부했으면 좋겠다고 하세요. 공부를 열심히 하고 다른 활동을 줄였으면 좋겠다고 하세요.


김 : 주변 분들이 마을 공동체를 잘 모르고 계시는 분이 많아요. 제가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니까 관심을 많이 갖더라고요. 오늘도 한 분 모시고 왔어요. 저는 1기 때 수업을 받아서 재밌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서 주변 사람들에게 홍보를 하고, 또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흥미진진해해요. 아이는 중학생이라서 1기 때 제가 같이 하려고 했었어요. 근데 제 생각하고 아이 생각하고 다르더라고요. 엄마만 열심히 하라고 해요. 그런데 엄마가 했던 결과물을 보니까 또 좋아하더라고요. 여기에 지금 중학생이 없어서, 같이 할 수 있을 때 했었어야 했는데 연령층이 다양해지면서 아이가 학생이다 보니까 조금 어려워요.


한 : 너무 좋아요. 엄마들이 대거 몰려와서 같이 기자로서 활동하니까 아울러서 더 좋고요. 오시는 분들이 책도 좋아하고, 관심이 같아서 너무 좋아요. 지역의 소통이 되고 활성화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Q. 도봉구에 살고 계시다면 언제부터 사셨나요?


한 : 30년 됐어요. 세월이 금방 가요. 우리 애가 5학년 때 잠실에서 도봉구로 이사를 왔어요. 직장을 따라서.


김 : 저는 강북구에서 태어나서 살다가, 결혼을 하면서 도봉구에 거주하게 된 게 97년도에요. 햇수로 15년 정도 살고 있어요.


정 : 저는 태어나서부터 살아서 20년 쯤 살았어요.


김 : 도봉구가 한 번 이사를 오면 이사를 잘 안 간다고들 하더라고요. 그래서 토박이, 오래되신 분들이 많이 거주하는 것 같아요.



Q. 동네의 자랑을 좀 해 주신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한 : 고령화 시대에 발 맞춰서 노인 종합 복지관이 있다는 거예요. 회원이 1만 3천 명이 넘어요. 갖가지 본인들이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우는데 제2의 인생, 노후의 인생이 다시 열정을 보이는 것은 참 좋은 것 같아요. 체육(댄스, 운동 등) 종류는 3층에서, 공부는 2층에서 해요. 3층에도 가야하는데 이 교육을 받다보니까 아직도 제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저는 2층에 주로 있어요.


김 : 저희 동네는 방학동인데 거기에서는 북한산 인수봉이 잘 보여요. 어렸을 때부터 보아 와서 산이 안보이면 어색해요. 아파트만 보이면 삭막한데, 산이 보이니까 너무 좋더라고요. 다른 사람들은 차를 타고 와야 하지만 저희는 언제든지 갈 수 있다는 것. 정서적으로도 풍요롭고 심리적으로도 좋은 것 같아요. 보니까 시인이나 작가들이 많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작가들도 많이 배출하고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도심처럼 빌딩과 사람들이 아니라 여기는 고개만 돌리면 산이 보여요. 그래서 아마 이사를 안가는 게 아닐까.


정 : 저도 어릴 때 도봉산에 가서 찍은 사진이 많아요. 가족들이랑 도시락도 먹고. 초등학교 때에는 학교 뒤에 작은 산이 있었는데 숨바꼭질도 하고, 보물찾기도 한 기억들이 있는 데 그런 게 자랑인거 같아요. 또 자전거 도로도 있어서 주민들이 굳이 헬스장 같은 곳에 가지 않아도 쉽게 운동할 수 있고, 바깥에서 자연이랑 더불어서 편하게 운동할 수 있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Q. 동네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나 에피소드가 있나요?


김 : 저는 에피소드는 없는데, 15년 째 거주한다고 했잖아요. 근데 방학동에 870년이 된 오래된 은행나무가 있어요. 서울시에서 보호수 1호로 지정되어 있어요. 연산군 묘 앞에 있는데 제가 그것을 작년에 발견했어요. 지역 사진을 찍으면서요. 관심도 없었다가 그렇게 오래된 은행나무가 있다는 건 지역 주민으로써 뿌듯한 건데, 이제야 알았어요. 지금은 자주 애용을 하죠. 오전에 산책하면서 보고 저녁 무렵에도 보고. 계절 바뀔 때 마다 사진도 찍어요. 그런걸 보면서 추억거리, 이야기를 만들어갈 수 있는 동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한 : 은행나무 그 가까이에 연산군 묘. 외람된 사연들이 있잖아요. 연산군 묘를 보면서 흥망성쇠 말하자면 좋을 때에 잘해야겠다, 으뜸인 사람일수록 말과 행동에 절제력이 있어야겠다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래요. 그리고 은행나무가 있는 마을에 산다는 것이 보람과 긍지를 가질 수 있겠구나 해요. 공기가 좋아서 감사도 드리고요.


김 : 연산군이 묻힐 때 은행나무는 지켜보고 있었던 거잖아요. 그런 역사가 있었다는 것을. 생각을 많이 하게 돼서 좋더라고요.


정 : 제가 어릴 때 큰 사고를 쳐본 적이 없어서 에피소드가 없는데, 예전에 우이천에 비가 오면 물이 정말 많이 차거든요. 그 때 동생이 빠졌었는데 지나가시던 분이 구해줬었어요. 그리고 도봉정보문화센터라고 도서관이 있는데 그곳이 초등학교 때 처음 생겼어요. 그 전에는 이마트 같은 데 가서 책을 읽다오고 그랬거든요. 근데 도서관이 생기면서 책도 많이 읽게 되고, 친구들하고 같이 놀다오고 그게 제일 좋은 장소인 것 같아요.



Q. 1기 수업을 들으신 분도 있고, 2기 수업만 들으시는 분도 있는데 1기와 2기의 다른 점이 있다면 어떤 점일까요? 또 2기 수업도 절반 가까이 지나가고 있는데, 참여하신 느낌이나 기분은 어떠신가요?


김 : 제가 1기 때는 참석을 하면서도 기대를 많이 안했어요. 근데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되게 재밌는 거예요. 그래서 즐겁게 수업을 받았던 것 같아요. 같이 수업을 받으시는 분들도 즐기면서 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어요. 또 1박 2일 캠프(도봉산 생태공원에서)를 갔어요. 광고, 뮤직비디오 등 조를 나눠서 기획하고 찍어서 결과물들을 만들었어요. 그게 너무 재미있었어요. 접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나도 이렇게 할 수 있구나, 쉬운 방법으로 즐겁게. 결과물을 봤지만 마을 주민으로써 되게 뿌듯했어요. 지금 2기를 진행하면서는 분위기가 조금 달라졌어요. 아이들이 투입되고, 여자 어르신 들이 많이 오셔서 분위기가 확 차이가 나는 거예요. 근데 다양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지난주에 공개방송을 통해서 재능들을 많이 보여주시고, 지역에 이런 분들이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 기회를 줄 수 있다는 것이 좋았어요. 돈을 주고 배우기도 하잖아요. 근데 그건 배우고 딱 끝나버리는데 저희는 마을에서 활동할 수 있고, 계속해서 이어지니까 다른 데서 돈 주고 배우는 것과 다른 것 같아요. 계속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셔서 마을 미디어가 다른 점인 것 같아요. 저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의미를 두고 있어요.


한 : 1기 때보다도 아무래도 심도가 더 있어요. 내용이 더 충실해졌어요. 1기 때는 이게 어떤 건가 호기심으로 접했고, 2기 때는 뭔가 김춘수의 시 <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내가 의미를 투여했을 때 하나의 핵심적인 공감대가 형성되고, 의미 부여를 하면서 달라지는 거죠. 2기가 훨씬 더 좋았어요. 기대가 되고 희망적이에요. 앞으로 좀 더 열심히 해서 시간을 아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그래요.


정 : 저는 2기 수업만 듣고 있는데요, 사실은 너무 걱정이 되는 거예요. 준비한 것은 없는데 공개방송은 한다고 하고 너무 빨리 진행이 되는 거예요.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는데 막상 상황이 되니까 공연도 잘하고, 아이들도 토론 활발히 해주고. 다들 실전에 강하구나하고 느꼈어요. 앞으로도 짧은 시간 안에 좋은 결과물을 내고,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김 : 1기 때는 20대 청년들이 좀 많았어요. 분위기가 그런 쪽으로 더 활성화됐는데 2기 때는 그분들이 빠지시고, 40대 남성분들도 오시고 해서 분위기가 좀 변했어요. 안타까운 건 연령차가 확 나서 약간 어수선한 분위기가 있어요.




여기에서부터 장선희 씨와 김민주 양이 함께 해주었습니다.



장선희 : (이하 장) 저는 도봉구에 살고 있는 도봉 주민이고요. 한살림에서 식생활 강좌를 하고 있는 장선희라고 합니다.


김민주 : (이하 민주) 서울 창도 초등학교에 다니는 김민주입니다. 4학년이에요.


장 : 저는 2기 수업만 듣는데, 재미있어요. 처음에는 사실, 간혹 학교에서 방송 장비 앞에서 수업을 원할 때가 있어요. 이런 것들을 좀 배워놓으면 방송 장비 앞에서 강의를 하고 하는 것들이 조금 쉽겠다는 생각으로 수업에 들어왔는데 너무 재미있는 거예요. 아이들이랑 함께하는 것도 좋고, 뭔가를 알아가는 재미도 있고, 제가 진행을 보게 되는 것도 재미있어요. 이런 재미가 있구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 다니고 있습니다.



Q. 수업을 함께 듣는 분들의 연령대가 다양한데, 의견충돌이 있거나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어떤 점이 있을까요?


장 : 제가 어린 친구들 조를 맡고 있어서 엄청 싸우죠. 근데 싸운다기보다는 예뻐 죽죠.(웃음) 저는 제 아이가 없으면 안 싸울 것 같아요. 근데 제 아들이 있다 보니까 저만의 눈높이가 있는 거예요. 다른 친구들한테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는 것도 제 아들한테는 화를 내게 되요. 그래서 부탁을 드렸어요. 아들하고 다른 조를 하게 해달라고. 근데 애들이 엄마랑 떨어져있으면 또 잘하는 애들이에요.


민주 : 어른들이 많아서 그런지 오늘은 모르는 게 조금 많았어요.


김 : 오늘 수업이 그랬을 거예요. 신문과 관련한 수업이었거든요.


한 : 아이들이 이해하기에는 조금 어려운 것이 있었을 거예요. 말하면서 한문도 많이 쓰고.



Q. 영상, 라디오, 신문의 세 가지 영역을 다 배우고 있는데, 어떤 것이 제일 재밌고 관심가나요?


민주 : 저는 제가 찍히는 게 싫어서 신문이나 라디오가 좋아요. 그리고 애들이랑 같이하는 게 좋아요. 또 수업을 통해서 조금 더 미디어에 대해 알게 됐어요. 저는 저번에 했던 공개방송도 좋았어요.


장 : 저는 두 가지를 아직 안 배워봐서 모르겠는데요. 라디오는 굉장히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제가 목소리에 심한 콤플렉스가 있었는데 이번에 공개방송 나가고 민주의 아버님이 목소리가 예쁘다고 해주셨어요. 그런 얘기를 처음 들어봤는데, 이런 매력이 있구나 하고 느꼈어요.


정 : 저는 라디오를 했을 때 작가님이 써주신 대본을 보고, 이게 어떤 식으로 표현이 될지 상상이 안 되더라고요. 제가 읽어 봤는데 어색해서, 이상하겠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잘됐어요. 라디오나 영상이 대본 이상의 것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기대가 되고, 개인적으로는 신문에 대해서 더 배우고 싶어요. 글로써 표현하는 게 가장 멋있어 보이거든요. 그래서 만약 기회가 된다면 기사 쓰는 법, 기사 교정하는 법 등을 더 배워보고 싶어요.


김 : 저는 영상을 찍는 것은 해봤는데, 편집은 안 배워 봤어요. 기사는 써봤고, DJ도 해봤고. 저는 접해보지 않아서 생방송으로 하게 되는 부분이나 영상이 기대가 돼요.


한 : 라디오는 옛날에도 있었잖아요. 어렸을 때부터 있었기 때문에 제가 유치원 애들을 데리고 방송에 데리고 가서 노래를 부르고 했거든요. 그것을 듣고 아주머니들이 알아봐주시는 것을 보고 매스컴의 힘이 이렇게 크구나를 느꼈었어요. 이왕이면 영상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서 파급 효과가 더 클 것 같아요. 신문은 쓰는 거 좋아하고 읽는 거 좋아하지만 눈이 피로하니까.(웃음) 요새는 영상을 공부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Q. 앞으로 어떤 내용의 콘텐츠를 만들고 싶으신가요?


한 : 아무리 세상이 발달하고 급속도로 세계화가 되었지만 우리의 기준점은 인과율인 것 같아요. 언제든지 권선징악, 착한 것은 권하고 악한 것은 안 좋게 하는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생활 속에 살고 있잖아요. 그것을 모토로 해서 모든 것이 전개됐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요.


김 : 저는 근래에 마을을 이야기하는 매체가 낯설었어요. 저는 아파트에 살고, 마을 세대가 아닌데 마을을 이야기하니까요. 마을 뉴스, 도봉구 뉴스를 일반 주민들이 스마트폰 등을 통해서 바로 올리고 볼 수 있게 하는 콘텐츠, 마을 뉴스처럼 이야기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보고 싶어요.


정 : 저는 학생들이랑 함께하는 영상이라든지 방송을 만들어보고 싶어요. 왜냐하면 20대만 돼도 학교 방송국에서 활동을 해도 어른들이 인정을 해주는데, 10대들이 방송 활동을 한다고 하면 어른들이 네가 뭘 안다고 혹은 쓸데없는 데 관심을 갖는다고 하잖아요. 10대들도 우리 마을을 이루고 있는 구성원인데 청소년의 이야기는 빠져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풀어나가고, 세대 간의 공감을 이뤄낼 수 있었으면 좋겠어서 그런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요.


장 : 저는 여기까지 꿈꾸기에는 제가 가진 것이 작아서 꿈을 못 꿔봤는데, 다른 선생님들 얘기하는 거 들으면서 만약 제가 하게 된다면 저는 제 장점을 살릴 수 있는 것을 하고 싶어요. 아이들에게 건강한 먹을거리에 대해 알려주는 거예요. 그냥 알고 있는 것보다 좀 더 소통하면서 알 수 있는 먹을거리를 함께 알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민주 : 요즘 텔레비전에서 보면 바른 말 고운 말 쓰자고 많이 나오잖아요. 저는 욕을 하면 나쁜 점 그런 것들을 알릴 수 있는 것들을 하면 좋을 것 같아요.



Q. 끝으로 같이 들으시는 분이나 교사, 다른 동네 분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한 : 평소에 우리가 아무 의미 없이 살면 세월이 흘러가는데, 조금 힘들어도 무엇인가를 했을 때에 뿌듯하잖아요. 그리고 받아도 받아도 넘치지 않고, 줘도 줘도 비지 않는 게 마음이에요. 이런 말처럼 소통을 하면서 개인도 그렇고, 사회도 그렇고, 지역에 살면서 서로 의미를 부여했으면 좋겠어요. 아주 작은 것이라도 거기에 열정을 갖고 시작하는 것이 좋은 매개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단체가 돼서 활동을 하면 더 큰 일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요. 지역 신문을 교육받는다는 게 감사합니다.


김 : 마을 미디어가 좀 더 다양하게 홍보가 됐으면 좋겠어요. 제가 아는 사람들은 이런 것을 잘 몰라요. 쉽게 접할 수가 없어요. 그런 점에서 계속해서 홍보가 됐으면 좋겠고, 서울시가 지원을 해서 반짝하고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후에 대해서 더 기획을 많이 해서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그런 역할들, 발판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이를 시발점으로 참가하지 않았던 분들이 참여해서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가 만들어졌으면 좋겠어요. 홍보가 잘 되지 않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어요.


정 : 저는 같이 수업 들으시는 분들 다 같이 끝까지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물 만들고, 좋은 추억이 됐으면 좋겠어요. 다른 곳에서도 활용 가능한 능력을 키워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장 : 저도 홍보 쪽에 굉장히 동의를 많이 해요. 아는 사람만 알음알음이 아니라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모두 오실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어요. 또 후속 작업으로 현재 기획자분들이 기획하시는 것이 아니라 수업을 들으시는 분들끼리 기획을 해서 우리 동네만의 조금은 특별하고, 소중한 미디어 공간을 만들어 나가면 어떨까 생각해요. 그랬을 때 도봉 미디어하면 ‘도봉 사람들이 같이 소통할 수 있는 장소’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민주 : 아까처럼 어려운 말은 어린이들이 있으면 다시 가르쳐 주시거나 쉽게 얘기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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