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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 편지

[7월_편지] 센터장의 편지

by 공동체미디어 2013. 7. 31.


<센터장의 편지> 코너소개

마을 미디어 지원센터 뉴스레터 '마중' 나갑니다~ 이 달엔 어떤 소식들이 있을까요? 센터장님이 편지로 직접 인사드립니다.



“‘공동체 미디어’는 미디어 기술을 보급하고, ‘공동체’에 대한 자부심을 끌어올리고, ‘공동체’의 명성을 드높이고, 공공 서비스를 가장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더 잘 공급되도록 할 수 있다. 또한 소외받은 사람들과 잊혀진 사람들, 주류에서 밀려난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 수 있다. 공동체 미디어는 개인들에게 삶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공동체 전체를 사회적인 망으로 묶어 줄 수 있는 곳이다.”

라디오리젠 지음, 미디액트 옮김, 『공동체 라디오 만들기-영국공동체 라디오 핸드북』, 미디액트, 2009년, 31p



안녕하세요.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 센터장 이주훈입니다.


올해는 장마가 유난히 길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음 주에도 비소식이 있는데 여러분 모두 비 피해 없도록 주위를 잘 살펴보셔야겠습니다.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의 뉴스레터 제목이 ‘마중’으로 정해졌습니다.

다의적 의미인데요, ‘마을의 중심에서 미디어로 외치다’의 준말이기도 하고, 오는 사람을 반갑게 맞으러 나가는 의미로도 사용됩니다. 하여간 여러분들과 반갑게 만나고 싶고, 여러분들의 활화산 같은 열정을 터트리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센터는 요즘 미디어공방 공모사업 마무리에 여념이 없습니다. 지난 22일 미디어공방 사업 선정단체에 대한 공고를 하고 이제 본 계약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사실 마을미디어 사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활동을 해도 부족할텐데 요즘은 계약, 회계절차 확인, 예산항목 조정 등 실무적인 절차에만 집중하고 있어 많은 아쉬움을 느낍니다. 그러나 시민의 혈세를 사용하는 사업이고, 또 그 어느 사업보다 서울시 의원님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영광을 누리고 있는터라 돌다리도 두들기고 건너는 심정으로 한 발 한 발 나아가고 있습니다. 마을에서도 좀 답답하고 더디게 느껴지시더라도 향후 사업의 확장을 염두에 두시면서 꼼꼼하게 사업을 진행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7월초부터 저와 정은경 선생님과 함께 마을미디어문화교실의 여러 교육 현장을 계속 다니고 있는데요, 다니면서 느끼는 것이 참 많습니다. 마을사업 하시는 분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고, 또 여러 가지 고민과 한계들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부족하겠지만 센터가 그 열정을 지키고 키우는 것에 일조를 하고, 고민과 한계들에 대해서는 서로 머리를 맞대고 토론하고 해결책을 찾는 활동에 집중해나가겠습니다. 센터가 외부자가 아니라 내부자의 시선과 태도로 함께 하겠다고 약속드립니다. 저는 이러한 과정이 바로 마을이, 혹은 공동체가 성장하고 성숙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작년 마을미디어 관련 토론회에서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공동체 미디어는 주류 미디어에서 배제된 사회적 이슈 혹은 소수자의 목소리를 재현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목소리가 제작되고 유통되는 과정에서의 소외된 주체들의 자발적이고 주체적인 참여를 보장함과 동시에 그들의 정치적 의식화 및 그 주체들에 의한 사회변화를 목적으로 하는 미디어로 정의할 수 있다.’

핵심은 주체적 참여와 그 결과로 파생되는 개인과 그 개인이 속해있는 공동체의 변화였습니다. 마을공동체 미디어는 바로 이러한 변화를 목표로 더디지만 조금씩 움직여나가겠죠.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도 여러 마을공동체의 자발적이고 주체적 참여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그 결과로 마을미디어 참여주체의 변화와 마을공동체 그리고 더 크게는 서울시의 변화를 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이러한 변화를 위한 마중물이 되어주실거죠?


감사합니다.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 센터장 이주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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