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중 20호 이슈 2016.05.31]



    2016년 마을미디어, 한 데 모여 시작합니다!

    - 2016 마을미디어활성화사업 선정단체 간담회 훑어보기



    이세린(구로공동체라디오 구로FM)


     지난 3월 31일, 2016년 마을미디어 활성화 주민지원사업을 진행할 65개의 단체가 선정되었습니다. 무려 65개! 이렇게 많은 마을미디어 단체들이 선정 이후 처음으로 서로를 확인할 수 있었던 자리가 지난 4월 2일, 4월 6일 두 차례에 걸쳐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에서 열렸습니다. 2016년 마을미디어를 시작하는 현장, 선정단체 간담회를 돌아봅니다.



     사실, 선정단체 간담회는 협약 절차와 보조금 집행 방법, 실행계획서 작성 관련 사항 등 실무적인 사항들을 센터에서 선정단체에 알리는 자리입니다. 하지만, 첫 만남의 자리에서 그런 이야기만 나눌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가 아니죠! 간담회와 함께 진행된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우선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 스탭 분들의 인사와 2016년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가 진행하는 사업들에 대한 소개가 있었습니다. 마을미디어 사업을 진행하다보면 그 유형의 사업을 담당하는 센터 스탭분들과의 소통이 정말 중요한데요, 인사를 나누니 정말 올해를 새로이 시작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센터에서는 네트워크 모임 웃떠말, 공개특강, 활동가학교, 연합 축제 등 현장을 지원하면서 마을미디어를 알릴 수 있는 다양한 일들을 하는데요, 개략적인 내용이 알고 싶으신 분들은 센터 소식지 Vol. 5를 살펴보세요. (http://goo.gl/VS1Zyo)


     이윽고 이어진 순서는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모두의 자기소개 시간이었습니다. 각 단체/주민모임들이 올 해 사업을 두 개의 키워드로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는데요, 마치 각오를 나누는 시간 같았습니다. 짧은 시간동안 진행되었지만, 마을미디어로서 가지고 있는 고민의 공통점도 발견하고 새로운 곳을 알 수도 있는 기회가 아니었나 싶어요. 이틀 간의 간담회에서 마을미디어들의 자기소개를 들어보니, 올 해 마을미디어는 이랬습니다.



    #동네가_보이는_마을미디어


               ▲ 종로구 창신동라디오 덤                       ▲ 금천구 시흥3동 주민자치위원회 복지분과


    ▲ 용산구 용산FM                   ▲ 남산골 해방촌                   ▲ 밥꽃영화마을


     넓은 지역보다는 보다 작은 동네를 대상으로, 특히 특별한 사연이 있는 동네를 대상으로 하는 마을라디오들이 눈에 띕니다. 창신동라디오 덤은 올해도 동 단위 마을라디오라는 점을 강력히 어필해주셨구요. 봉제인들과 함께하는 라디오가 올해도 기대됩니다. 금천에서는 시흥3동의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직접 마을미디어 제작에 나섰는데요, 동네의 갈등상황을 마을신문으로 풀어가보고자 하신다네요. 해방촌이 있는 용산 지역에서 고시촌, 쪽방에 거주하는 분들과 교육을 진행한다는 밥꽃영화마을, 활동을 4~5년째 이어오고 있다는 남산골 해방촌, 용산FM 종점수다방도 있습니다.



    #청소년과_세대공감


      ▲ 노원지역청소년인권동아리 화야                  ▲ 마들주민회 부설 마들창조학교


    ▲ 은평구 작공 청춘 팬클럽                                         ▲ 우마미-틴           



     청소년은 마을의 중요한 구성원입니다. 올해에는 청소년이 직접 주체가 되거나 청소년과의 만남을 통해 세대 간의 소통을 이루어내고자 하는 마을미디어가 유난히 많은 느낌이었어요. 노원청소년인권동아리 화야는 청소년 인권을 가장 우선으로 삼은 첫 마을미디어가 될 것 같네요. 같은 지역 마들창조학교에서는 “청소년도 주민이다!”라고 말하며 청소년의 자립과 함께 사진을 통한 마을과의 소통을 이끌어내고자 한다고 합니다. 이제 청소년 하면 바로 떠오르는 은평의 마을미디어 우마미-틴도 올해 청소년 주도의 활동을 이어나가구요, 같은 은평구의 작공청춘팬클럽은 학교 밖 청소년을 만난다고 하네요. 청소년 마을미디어, 노원과 은평을 주목해야겠습니다. 이름이 재미난 동작구의 ‘동작하는 동작기자단’, 마포FM, 성북FM, 용산FM, NY Cast 등도 청소년과 함께하는 활동계획을 밝혔습니다.



    #다양한_사람들이_함께사는_마을


                 ▲ 영등포구 한민족연합회                     ▲ 성북 무지개와 함께 마을잡지 편집위원회


              ▲ 강동구 행복한 사진동아리        ▲ 서대문구 한국배리어프리방송국       ▲ 성북구 너른마당 사회적협동조합 장애인배움터


     사회적 소수자와 함께하는 마을을 만들어가는 마을미디어들이 올해도 새로이 등장했습니다. 갈등해결과 소외계층 참여 등, 주어진 주제에 맞춰 공모하게 되어있는 지정공모 유형이 새로 생겨서 더욱 풍성해졌어요. 이주민방송이 있기도 한 영등포구에 한민족연합회라는 단체가 올해 선정되었습니다. 이미 오랫동안 운영해 온 한중방송과 한민족신문으로 중국동포 선주민이 어울리는 마을을 꿈꾼다고 하시네요. 성북구 ‘무지개와 함께 마을잡지’ 편집위원회는 성소수자와 비성소수자가 함께 차별 없는 마을을 고민하는 마을잡지를 만드신다고 합니다. 장애와 관련한 마을미디어는 무려 세 곳이었는데, 강동구의 성인지적장애인 사진동아리를 중심으로 하는 행복한 사진동아리는 올해도 활동을 계속하고, 너른마당 사회적협동조합 장애인배움터는 장애인 자녀를 둔 어머니들의 수다를 담아내는 라디오를 진행합니다. 서대문구에서는 한국배리어프리방송국이 마을 뉴스를 전하는데요, 주로 영화로 많이 접했던 '배리어프리'(*주1)로 마을뉴스를 제작한다고 하네요!



    #홀로서기_하지만_괜찮아


      ▲ 중구 매거진 충무로                ▲ 양천구 양천마을미디어             ▲ 종로구 창신동라디오 덤


               ▲ 송파마을예술창작소             ▲ 동대문구 ON동네 방송국             ▲ 광진구 영상제작단 눈사람



     성북구나 노원구 등 한 지역구에 많은 마을미디어가 존재하는 경우도 있지만, 딱 하나의 마을미디어가 선정된 지역구도 있어요. 작년까진 구로구도 그랬는데, 올해는 두 개 단체가 선정되어 해당되지 않네요. 중구의 매거진 충무로, 종로구의 창신동라디오 덤, 양천구의 양천마을미디어, 송파구의 송파마을예술창작소, 동대문구의 ON동네 방송국, 광진구의 영상제작단 눈사람이 그렇습니다. 지역구에선 혼자이지만 다른 마을공동체와, 또 인근 지역구 마을미디어와 함께하며 힘내봅시다. 놀라운 사실은, 올 해 마을미디어 사업을 진행하지 않는 지역구가 하나도 없네요!



     이쯤 되면, 각 마을이 실제로 어떻게 자기소개를 했는지 궁금하시죠? 그래서 간담회에 참여한 모든 마을의 소개멘트를 지역구 별로 옮겨적어보았습니다! 아래 '더보기'를 클릭하셔서 우리 지역구의 마을미디어들의 인사를 만나보시고, 미처 참석하지 못했던 다른 날짜의 간담회에 어떤 마을미디어가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도 살펴보세요.



     이어서 지금 이 글이 발행되고 있는 서울마을미디어소식지 ‘마중’ (http://maeulmedia.tistory.com)에 대한 소개도 있었습니다. 2013년부터 매달 발행하며 쌓인 마을미디어에 대한 각종 자료와 글들이 가득한 곳입니다. 구독하시면 많은 도움이 되실거예요.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 이주훈 센터장도 인사를 해주셨습니다. 선정된 65개의 단체 중 신규가 절반 이상이라고 하네요! 그간 지원하거나 연결하지 못했던 새로운 곳들과 만나며 놀랍고 즐거우셨다고 합니다. 기존 단체들은 긴장하셔야 한다는 이야기에 자극도 받아봅니다. 이어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 분들도 마을미디어 활동가로 생각해주시고, 함께 센터를 만들어가자고 말했습니다. 또 서울마을미디어네트워크를 소개하며 참여를 요청했고, 센터에서 행정적 역량을 다해 마을을 지원할 것이며 현장의 일들과 함께 비전을 그리는 일에는 적극적인 동참을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마을미디어 활성화사업 운영매뉴얼이 담긴 자료집과 함께 스탭이신 최은정 선생님의 해설이 있었습니다. 자료집을 잃어버리신 분들은 서울마을미디어 홈페이지(http://goo.gl/Rnh8Ag)에서 파일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사업 진행 절차와 보조금 집행 방법 안내, 장비 대여 안내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예산 집행에 있어 모르거나 고민되는 사항이 있을 시 망설이지 마시고 센터로 연락주시는 편이 좋다는 당부와 함께, 증빙이 필요 없을 것 같은 행사여도 알고보니 증빙이 필요했다거나 하는 경우가 있으니 늘 사진을 찍어두시라는 것, 우리은행은 시청점을 이용할 시 보조금 관련 업무를 잘 안다는 것 등 운영에 도움이 되는 팁들도 함께 주셨네요.




     마지막으로 끝내기 전, 앞에서 언급한 서울마을미디어네트워크의 간사이신 동작FM의 양승렬 씨와 강북FM의 김일웅 씨가 서울마을미디어네트워크를 소개했습니다. 2014년 활동을 시작한 서울마을미디어네트워크는 올해 길게는 4년차까지 운영된 서울 각 지역구의 마을미디어들이 모여 서로 활동을 공유하며 연대하고, 시장이 누구든 제도적이고 정책적으로 마을미디어에 대한 지원이 활성화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마을라디오의 음원 저작권 문제 등 공동으로 고민해야 하는 문제들도 해결하구요. 월례회의와 운영위원회에는 회원 누구나 참관 가능하고, 올해 8월 예정되어 있는 서울마을미디어 네트워크 워크숍에서 총회도 열린다고 합니다. 지금은 20여 단체가 회원으로 함께하고 있는데, 저희도 회원입니다. 네트워크에서 더 많은 마을미디어들과 네트워크에서 만나며 장기적인 고민을 해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간담회를 다시 한 번 그려보는데 이 글이 도움이 되었을까요? 마중이 발행되는 지금은 이미 마을 별로 협약을 완료하시고, 센터 사업도 이것저것 시작되어있네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초심을 되돌아보며, 올해 마을미디어 활동도 힘냈으면 좋겠습니다. 2016 서울마을미디어 파이팅! □




    *주

    주1)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영상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화면에 대한 음성 해설과 음악, 소리, 화자 정보를 포함하는 대사를 알려주는 한국어자막을 영상에 입히는 것.



    Posted by 마중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