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빛났고 모두가 주인공이었던

    - 2015 서울마을미디어 연합방송제 '마이 리틀 라디오' 후기

     

    이은해(강북구공동체라디오)



     지난 마을미디어축제인 ‘자화타찬’은 저에게 여러모로 감명 깊었던 축제였습니다. 강북FM을 만나 마을미디어를 접하게 되었고, 축제에서 마을미디어 활동을 하는 사람들의 생생함을 느낄 수 있었던 자리였지요. 이번 4회를 맞이한 마을미디어축제 ‘수고했어 오늘도’에서도 한 해동안 열심히 활동한 멋진 분들을 볼 생각을 하니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1부인 서울마을미디어 연합방송제 ‘마이리틀라디오’는 마을라디오 13곳을 대표하는 마을DJ들이 나와 저마다의 마을방송국을 뽐내는 시간이었습니다. 팀별로 6분씩 공개방송을 진행하고, 이번엔  팟빵 서울마을미디어채널 동네방네, 소셜방송 ‘라이브서울’로 생중계가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생방송만의 현장감을 더욱 생생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오프닝

    오프닝은 강북오프닝은 강북FM 반달곰DJ 김일웅 님과 마포FM 청소년DJ 김희선 님이 열었습니다. 본격 시작 전 올해 마을미디어 활약상을 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정기적으로 콘텐츠를 발행하는 마을방송국이 지난해 22곳에서 31곳으로, 총 9곳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제작참여자 수는 300명에서 450명으로, 150명이나 늘어났고 라디오방송 콘텐츠는 올 한해 서울에서만 무려 1,587개나 만들어졌다고 하니, 정말 올 한해 마을미디어 활동가들에게 고생 많으셨습니다.


    ○ 마을미디어뻔 - 중랑이래요

    첫무대는 중랑구 마을미디어 뻔에서 준비했습니다. 깜찍한 동물잠옷을 입고 등장! 마을미디어뻔의 소식방송인 ‘중랑이래요’ 팀은 2015년 한 해 동안 마을미디어뻔에 있었던 크고 작은 10대 뉴스를 소개했습니다. 방구석을 벗어난 청년활동가의 소식, 알고 보면 사건사고가 가장 많았다는 소식방송 ‘중랑이래요’ 팀, 올해 야심차게 준비한 공간지원사업 공모에서 고배를 마신 소식, 방송제 이후 진행될 시상식에서의 ‘엄마랑 딸이랑 랑랑’ 팀의 개인상 수상 예고 등 Fun만의 유쾌함과 즐거움을 담아 소식을 전해주었어요.


    ○ 강북FM - 똥친구들의 강북FM 나들이

    두 번째로는 강북FM의 떠오르는 샛별인 동화보따리 팀이 진행했습니다. 토끼똥, 개똥, 용똥. 똥이름을 가진 똥친구들이 2015년 강북FM을 만나 성장하고, 아이들을 위한 방송인 ‘동화보따리’를 만들기까지의 이야기를 동화구연으로 재구성해서 들려주었어요. 우리가 좋아하는 것이 뭘까 하다가 아이를 위한 방송을 만들게 되었다는 똥 친구들의 따뜻함이 느껴지는 방송이었습니다.


    ○ 마을미디어 도봉N – M.I.D.(맨 인 도봉, Man In Dobong)

    신문으로 시작해 지금은 라디오, 영상, 잡지까지 마을미디어의 종편으로 불리우는 도봉N!

    이번 방송제에서는 도봉N의 20대 신형 엔진, 청년 분들이 도봉N의 콘텐츠를 소개해주셨습니다. 혈기 넘치는 도봉 청년들의 에너지를 그대로 느낄 수 있었는데요, 덕분에 엄청난 환호와 경악(?)으로 현장이 후끈 달아오르는 시간이었습니다. 퍼포먼스 도중 객석으로 호기롭게 던진 선글라스는 끝끝내 찾지 못했다는 후문이...


    ○ 구로FM - SK브로드밴드 노조와 함께하는 노동자가 달라졌어요

    구로FM 청취율 1위! <SK브로드밴드 노조와 함께하는 노동자가 달라졌어요>는 원래 진행자이신 실제 조합원 다섯 분과 구로FM 활동가 한 분이 함께 진행하는 방송인데요, 이 날은 조합원 분들 중에서는 진환 님만 출연하셨어요. 케이블 노동자 분들은 토요일에도 근무라 출연해주신 한 분은 휴가까지 내고 와주신 거라고 하네요. 노동조합 활동을 하며 겪는 경험을 토크로 풀어주셨는데요, 이웃의 목소리로 노동자의 현실과 노동조합 활동 이야기를 차분하게 들려주셨답니다. 


    ○ 노원유쓰캐스트 - 2015 NY Cast AWARDS

    노원에 서식하거나 노원에 관심 있는 청년들이 팟캐스트 방송을 하고 있는 노원유쓰캐스트에서 한 해 활동을 연말 시상식처럼 멋지게 꾸며주셨습니다. 영상까지 준비해주셔서 2015년 노원 유쓰캐스트의 다양한 콘텐츠를 돌아보고 수상후보들도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수상자는 연말에 노원유쓰캐스트의 홈페이지에 별도로 공고된다고 하니 개봉박두!

     

    ○ 한아름방송국 - 한아름 초대석

    한아름방송국은 송파구에서 정신장애인에 의한, 정신장애인과 함께하는 라디오 방송국인데요, 

    송수헌, 영애, 예랑, 이렇게 세 분이 나와서 소중한 이야기를 나누어주셨습니다. 방송을 통해서 느낀 삶의 변화, 정신장애인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 등에 대해 얘기 나누고, 마지막으로 영애님께서는 방송국 활동을 하며 느꼈던 이야기를 편지로 적어 낭독해주셨습니다. 가슴이 뭉클한 시간이었습니다.

     

    ○ 강서FM - 우리동네 설화이야기

    김현정, 김정진, 정은희, 세 분의 강서구에 전해 내려오는 설화, '곰달래길의 사랑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곰달래길은 강서구 화곡동에 있는 곳인데요, 여기에 두 남녀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는 설화를 들려주셨는데요, 변사의 맛깔스런 진행과 두 분의 절절한 연기로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 했습니다.



    1부가 마무리되고 5분의 쉬는 시간동안 노량진 로맨티스트 양OO님의 사연과 신청곡이 소개되었습니다. 

    “올해 타로카드로 연애운을 봤는데, 올해는 꼭 생길거야! 주변에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 했는데... 아무 일도 안 생겼습니다. 마을미디어 하면서 무지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데... 제 님은 도대체 어디에 있나요!? 외롭고 쓸쓸하게 크리스마스를 보내서야 되겠습니까? 너무 슬프지 않나요...?"

    신청곡으로는 가을방학의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을 신청해주셨는데요,

    사연도, 신청곡도. 모두 듣기만 해도 가슴이 미어지네요. 올해는 짝을 꼭! 찾을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 와보숑FM - 동요세상

     2부의 첫 시작은 동요를 사랑하는 어머님과 따님이 진행하는 ‘동요세상 팀’이 열어주셨습니다. 노랫말 배우기, 동요 함께 부르기, 말랑말랑 두뇌체조 등 알찬 프로그램을 꽉 채워졌는데요, 특히 최연소 특별참가지 박지민 양의 시크한 매력에 모두들 흠뻑 빠진 시간이었습니다.. 

     

    ○ 성북FM - 성북맘수다

     전지현, 왕대표, 캔디 님. 세 분 성북맘들의 사는 이야기로 가득 채워주신 성북맘수다 팀!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계신만큼 모든 주제로 이야기가 가능하시다고 하는데요, 이날은 우리 동네 자랑으로 수다를 풀어주셨습니다. 


    ○ 우마미틴 - 뭐? 우마마마?

     은평에서 마을미디어활동을 하고 있는 ‘우마미틴’ 청소년 친구들이 나와서 진행했습니다. 우마미틴은 '우리 마을 미디어-TEEN‘의 줄임말이라고 합니다. 대부분 처음에 “우마미뭐? 우마마마?”라며 잘 못 알아듣는다고 하는데요, 우마미틴은 청소년들이 진행하는 인터넷 방송. 1인 1미디어, 1인 1콘텐츠. PR까지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청소년 친구들만의 톡톡 튀는 발랄함에, 덤으로 우마미틴 친구들의 사랑까지 받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 용산FM - DJ희동의 참 별 볼일 없는 밤에

    이번 방송제에서 유일하게 콩트를 준비해주신 용산FM! 성우 뺨치는 DJ분들의 연기와 개그감 넘치는 진행 덕분에 웃음이 가득한 시간이었습니다. 이 자리에는 이선균(?)씨까지 잠깐 출연해주셨는데요, 세분의 합이 빛났던 코너였습니다.


    ○ 노원FM - 노원FM 사람들

    올해 2년째 마을미디어활동을 하고 있는 노원FM은  ‘박미경의 우리동네 사람들’을 축제 특집방송으로 진행해주셨습니다. 올해 축제 시상식 후보로 오른 노원FM DJ 박명선 님을 게스트로 모셨는데요. 노원FM에서 ‘오감튼튼 놀이샘’을 진행하고 계시는데, 이날 현장에 있는 관객과 함께 소통하는 놀이까지 진행해주셨답니다.  


    ○ 창신동라디오 덤 - 할까말까?

    ‘할까말까’ 누구나 하는 보편적인 고민이지요. 마지막 순서로 ‘창신동라디오 덤’에서는 마을미디어를 하면서 ‘할까말까?’ 고민했던 순간들을 주제로 사연들을 소개하고, 이야기도 나눠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앞에서 시간이 조금씩 지연되는 바람에 생중계 마무리를 해야하는 시간(4시)가 와서, 중간에 방송을 끊어 진행하게 되었는데요, 방송사고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노련하게 진행해주셨습니다.  

      


    # 우수방송상 투표 개시!

    이어서 가장 돋보이는 팀을 가리기 위한 투표가 진행이 되었는데요, 입장 때 받았던 투표지에 응원하는 팀을 표시하고 투표함에 넣었습니다. 참가하신 13팀 모두 너무 개성 있고 잘해주셔서, 과연 누가 될까 정말 궁금했었는데요. 투표결과 2015 서울마을미디어 연합방송제 '마이 리틀 라디오'의 1등 방송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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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여하셨던 모든 분들, 참가팀 모두에게 우수방송상이 돌아갔습니다. 한편으로는 김빠지기도 했지만,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가하신 모두가 빛났고 주인공이었던 연합방송제였습니다. 2시간의 짧은 시간동안, 참여하신 분들의 마을미디어에 대한 사랑과 열정에 감동하고, 많은 에너지를 받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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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마중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