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으로 가는 길

    - 성북마을미디어네트워크 워크숍 참가기


    이철우(엶엔터테인먼트)



    ▲ 성북마을미디어네트워크 출범 워크숍


    2015년 9월 15일, 반년에 걸친 성북 마을미디어 네트워크의 준비를 마치고 드디어 출범을 위해 충남 서천으로 워크숍을 떠났습니다. 마을미디어라는 영역을 처음 접했을 때만 해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미디어 활동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이에 걸맞게 성북 마을미디어 네트워크의 워크숍은 20대 청년부터 70대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참석하였습니다.


    오전 8시, 성북구청 앞에서 모인 성북 마을미디어 네트워크 사람들은 버스를 타고 이제 1박 2일간의 워크숍을 위해 출발합니다. 보아하니, 정말 반가운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뉴스와 다양한 영상물을 제작하시는 실버IT와 마을의 이야기를 직접 취재하시는 T/V시니어 어르신들, 성북구의 소식들을 영상을 통해 알리고 마을 콘텐츠를 발굴하고 있는 와보숑, 교육활동과 미디어활동을 접목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성북마을문화학교, 성북마을TV의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마을큐레이터분들, 개강으로 인해 많이 참석하지 못했지만 마을미디어에 젊은 혈기를 불어 넣어주고 있는 청년마을방송PD, 성북구 마을의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더 많이 애써주실 마을코디분들과 마을담당관 선생님들, 그리고 성북 마을미디어의 발전을 위해 다방면으로 힘쓰고 계시는 성북마을미디어지원센터 등 성북에 참 많은 마을미디어 단체들이 참석하셨습니다.


    ▲ 성북마을TV 시청회



    3시간 여를 달려 드디어 서천에 위치한 서울시 서천연수원에 도착을 하고, 점심식사 후에 각자의 소개와 함께 허경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 사무국장의 마을미디어 이해를 위한 특강(제목: 마을(공동체)미디어 “더하기”)을 진행합니다. 성북 마을미디어 네트워크에게는 마을미디어에 대한 이해도 중요하지만 콘텐츠가 무엇보다 생명이기에 여기저기 카메라가 난무합니다.

    이어서 성북마을미디어 네트워크 임시총회에서는 현재까지 추진결과를 발표하고 김현미(와보숑), 김준용(성북마을문화학교)의 공동대표 취임식이 진행되었습니다. 또, 여름 내 미디어 교육을 받았던 사람들이 모여 마을에서 미디어 활동을 하고 있는 마을큐레이터와 마을 내 이슈를 청년들의 눈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 중인 청년PD의 수료증이 주어지게 됩니다. 이어, 성북마을TV 콘텐츠의 다양화를 위한 프로그램 기획회의를 조별로 나눠 진행합니다. 마을큐레이터의 통통동네이야기 기획회의부터 마을의 이슈를 달마다 캠페인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 성북마을TV 자체를 홍보할 수 있는 톡톡 튀는 스팟광고영상, 성북의 아름다운 자연을 보여줄 수 있는 다큐멘터리, 동마을안전협의회 분들과 함께 성북안전진단을 위한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옵니다. 아마도 11월부터 이어지는 성북마을TV의 정규운영에서는 이번 워크숍 때 나왔던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현실이 되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성북마을미디어네트워크 출범 워크숍 분임토론


    서천의 해물이 듬뿍 들어간 해물탕과 함께 저녁만찬을 즐긴 후에 서천군의 자랑인 서천군미디어문화센터 상영관에서 모두 함께 모여 현재 시범운영하고 있는 성북마을TV를 시청합니다. 성북마을미디어네트워크 워크숍에 온 모든 사람들이 한 번씩은 출연할 만큼 정말 가까이에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잘 담아낸 것 같아 뿌듯합니다. 이어 둘러본 서천군미디어문화센터는 지방에 있는 미디어센터라는 선입견이 민망해질 만큼 좋은 시설과 환경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이어지는 연수원에서의 아름다운 밤! 그 밤은 너무나도 즐거워서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시간이 빠르게 흘렀습니다. 어느 워크숍에서나 가장 아름답고 기억에 남는 추억들은 낮에 교육을 통해서가 아니라 밤에 다양한 사람들과의 살아있는 이야기를 통해 만들어지지 않나 생각됩니다.


    아침에 서천에 위치한 춘장대 해수욕장에서 바다를 느끼고 드디어 워크숍은 훈훈하고 아름답게 정리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워크숍의 모든 일들이 아름답게만 끝나서일까요? 아니면, 우리 성북 마을미디어 네트워크에게 기억에 남는 선물을 주고 싶어서일까요? 우리가 1박 2일 동안 타고 다녔던 버스에서 이상 징후가 발견됩니다. 그래서 서해안고속도로의 화성휴게소에서 정차를 하게 되고, 버스의 이상을 고칠 때 까지 무려 3시간 동안 휴게소에서 머물게 됩니다. 그래도 고속도로에서 달리면서가 아니라 휴게소에서 미리 발견돼서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기억에 남는 추억도 가져가고요.


    ▲ 성북마을미디어네트워크 워크숍 참여자들과 함께


    저 개인적으로는 여름에 바쁜 일로 휴가도 가지 못하고, 여름바다 구경을 못해봤는데 이번 워크숍을 통해 그래도 여름 막바지의 바다를 선물 받아 큰 추억을 얻어갑니다. 그리고 성북 마을미디어 네트워크도 이번 워크숍을 통해 성북 마을미디어의 밝은 미래를 느꼈을 거라 생각합니다. 


    마을미디어의 밝은 미래를 위해 저도, 엶엔터테인먼트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



    ▲  실버IT 센터가 제작한 성북마을미디어네트워크 워크숍 뉴스



    [필자소개] 이철우

    다양한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런저런 활동들을 즐겨하는 일을 업으로 삼고 있다. 현재 서울시 예비사회적기업 엶엔터테인먼트에서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일을 하고 있으며, 작년부터 영역을 확대하여 팟캐스트 <잔소리엶>을 시작으로 마을미디어 활동을 하고 있다.




    Posted by 마중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