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미디어, 점점 더 깊이

    - 열세 번째 마중 나갑니다

     

    이세린 (<마중> 편집위원)


     한 해 동안의 마을미디어 활동을 정리하는 12월이 돌아왔습니다. 이번에는 작년과 달리 사업기간이 1년 가까이로 길게 잡혀있었죠. 성과도, 부족했던 점도, 즐거웠던 기억도, 힘들었던 일들도 많았기에 올 한해를 정리하는 손길이 가볍지만은 않았습니다. 여러분의 2014년은 어떤 한 해였나요? 각 지역마다의 마을미디어, 그리고 거기 함께하고 계시는 분들은 올 한해 어떤 변화를 겪으셨을까요? 문득 궁금해집니다.

     

     저는 올 한해 마을미디어에 푹 빠져 지냈던 것 같습니다. 막상 세어보면 그렇게 많은 날들은 아닌데도, 구로FM에서 마을미디어 활동을 시작한 것도, <마중> 편집위원으로 함께하게 된 것도 엄청 오래 전인 것만 같아요. 이렇게 느껴지는 이유는 마을미디어에 대한 고민이 예전에 비해 더욱 깊어졌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처음 마을미디어라는 개념을 접했을 때는 마을미디어에 대한 모든 것들이 정말 명료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마을미디어 활동을 시작하고 나니 때때로 예상치 못했던 상황들을 마주하기도 했고, 그런 만큼 고민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마을미디어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도 참 다양했구요. 그래서일까요? 마을미디어나 공동체라디오 같은 이름들이 그 자체로 어떤 질문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마을 공동체란 무엇일까? 마을과 라디오, 영상 같은 미디어들은 잘 만나고 있을까? 마을 미디어가 꼭 해내야 하는 역할은 무엇일까? 같은 것들이요.

     

     이러한 질문들은 학습지에 나온 문제를 풀 때처럼 금방금방 넘길 수 있는 것들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해답지가 있었다면 살짝 들춰봤을 거 같은데요. ^^) 우리 마을미디어에서 함께하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고민을 나누고, 다른 지역에 있는 마을미디어들은 어떤 모습인지를 살피면서 마을미디어를 더욱 깊이 있게 알아간다면, 이러한 질문들의 답도 자연스레 알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서울마을미디어뉴스레터 <마중>이 많은 분들에게 그런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럼 이번 호에 담은 내용들 소개드릴게요. 이번 이슈 코너에는 정말 많은 소식들을 꽉꽉 눌러 담았습니다. 우선 얼마 전 있었던 2014 서울마을미디어축제 자화타찬 이야기가 빠질 수 없겠죠? 이틀 동안의 축제를 스케치한 글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종횡무진 마을미디어 활약상!’에는 제작활동 외에도 다양한 형태로 마을에서 활약하고 있는 마을미디어들의 모습을 전했어요. 은평의 아탐나, 자몽, 은평라디오가 뭉친 ‘은평에서 마을미디어 활동을 하는 모임’, 줄여서 은미모의 집담회 소식도 전합니다. 아참! 10월~11월동안 각 마을미디어를 누비며 열심히 공부했던 마을미디어 청년활동가 양성과정 <마을미디어의 재구성> 수강생 정성희 씨의 후기도 준비했습니다.

     

     인터뷰 코너에서는 서대문의 공동체라디오, 가재울라듸오에서 일하시는 장수정, 황호완 씨를 만나보았구요, 리뷰 코너에서는 월간 이리 리뷰와 함께 관악FM과 전국노점상연합회 금천지구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거리 속 작은 연못> 리뷰도 담아보았습니다. 알아두면 좋아요! 에서는 마을에서 상영회하면 좋을 영화들을 정리해보았으니, 마을 행사 여실 때 참고해주세요!

     

     올해는 끝나지만 마중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2014년의 진짜 총 정리는 다음 호에서 만나보실 수 있어요. 축제에 대한 좀 더 깊은 이야기들을 담아볼거구요, “이 달에 뭐했나요?”를 특별히 “올해에 뭐했나요?”로 준비해볼 예정입니다. 마중과 함께 풍성한 연말연시 되세요 :) ■

    Posted by 마중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